일본, 8엔드서 패배 인정…6-4 승리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의 주장 김은지(왼쪽) 등 선수들이 9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예선 일본전에서 대화하고 있다. 하얼빈/연합뉴스
한국 여자 컬링대표팀이 2연승으로 순항했다.
스킵 김은지 등 5명으로 구성된 한국팀은 9일 중국 하얼빈 핑팡 컬링 아레나에서 열린 2025 하얼빈겨울아시안게임 컬링 여자부 예선 라운드 로빈 2차전에서 일본을 6-4로 꺾었다.
1차전에서 대만을 11-0으로 대파한 한국은 예선 2연승을 달렸다. 중국, 필리핀도 2승으로 공동 1위.
이번 대회에서는 9개 팀이 서로 한 차례씩 맞붙어 상위 4개 팀이 4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2007년 이후 18년 만에 이 종목 금메달을 노린다.
한국은 이날 맞수 일본을 만나 1엔드 후공에서 1점을 얻었다. 2엔드에서는 일본이 다득점이 어려워지자 일부러 0점을 내는 블랭크 엔드로 만들면서, 3엔드 후공 공격권은 여전히 일본이 갖게 됐다. 하지만 일본은 3엔드에서 1득점에 그쳤고, 한국이 4엔드 후공에서 2점을 추가하면서 전반은 한국의 3-1 우세가 됐다.
한국은 5엔드 선공 상황에서 오히려 1점을 따내며(스틸) 4-1로 앞서갔지만, 6엔드에서 막판 실수로 일본에 3점을 내주면서 4-4 동점을 허용했다. 이후 7엔드 후공에서 2점을 추가해 앞서간 한국은 8엔드에 스톤을 과녁 중앙에 일렬로 정교하게 배치하면서 일본의 득점로를 봉쇄했다. 일본은 마지막 스톤을 남겨놓은 상태에서 2점 차를 극복할 수 없을 것 같자 패배를 선언했고, 결과는 7엔드까지 점수인 6-4로 마무리됐다.
한편 남자 대표팀은 A조 1차전에서 필리핀을 6-1로 꺾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