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앵커]

오늘(9일) 새벽 전남 여수 먼 바다에서 대형 어선이 침몰해 4명이 숨지고 5명이 실종됐습니다.

조난 신호조차 보내지 못할 정도로 갑자기 사고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양창희 기자입니다.

[리포트]

거센 파도 위에서 구명뗏목이 위태롭게 요동칩니다.

해경 구조대원이 구명조끼조차 입지 못한 선원들은 차례차례 힘겹게 끌어올립니다.

["들어가, 들어가. 1명 구조!"]

해경에 침몰 추정 신고가 들어온 건 새벽 1시 40분쯤입니다.

5척이 선단을 이뤄 운항하고 있었는데 선원 14명이 탄 139톤급 어선 한 척이 갑자기 레이더에서 사라졌다는 내용입니다.

해경은 이후 사고 해역에 도착해 구명뗏목과 바다 위에서 8명을 구조했습니다.

이 가운데 한국인 선장 등 4명이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고 4명은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선체에서도 1명이 발견됐는데 호흡이 없는 상태로 이송 중이며 5명은 여전히 실종상태입니다.

해경은 사고 선박이 조난 신호를 보낼 틈도 없이 침몰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서행석/여수해양경찰서 수사과장 : "(생존 선원 진술은) 갑자기 배가 심하게 흔들리면서 한쪽으로 기우는 것 같아서 조타실로 올라오니까 배가 갑자기 왼쪽으로 기울어서 전복됐다."]

침몰 선박은 오후 4시쯤 추정 사고 지점 인근 수심 80미터 지점에서 발견됐습니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는 대규모 해상 수색과 함께 무인 탐지 장비를 이용한 선체 내부 조사가 진행 중인데 궂은 날씨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이용기/여수해양경찰서 경비구조과장 : "야간 수색도 지금 동원 (가능한) 세력을 최대한 동원해서 할 예정이고, 해군 쪽 조명탄까지 협조를 받아서..."]

해경은 사고 당시 풍랑주의보가 발효 중이었지만 100톤이 넘는 배가 급격히 침몰한 것은 이례적인 상황으로 보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양창희입니다.

촬영기자:이우재/영상편집:이성훈/화면제공:여수해양경찰서

■ 제보하기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네이버, 유튜브에서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73 개헌 침묵 이재명, 의원 국민소환제 검토...학계선 "개헌 사안" 랭크뉴스 2025.02.10
44872 한국인이 가장 많이 쓰는 SNS, 카톡·유튜브…2030 픽은 '이것' 랭크뉴스 2025.02.10
44871 尹의 힘 커질라 VS 탄핵 힘 꺼질라…여야 '5만 대구집회' 딜레마[view] 랭크뉴스 2025.02.10
44870 [단독] "尹 구속은 불법, 美에 알리겠다"... 부정선거 음모론의 '큰손' 국내 최초 인터뷰 랭크뉴스 2025.02.10
44869 앤디 김 "USAID는 국가안보에 중요…해체 시 더 많은 분쟁 야기" 랭크뉴스 2025.02.10
44868 [Today’s PICK] 고려대(SK)>연세대(삼성)…반도체학과 경쟁률도 희비 랭크뉴스 2025.02.10
44867 자취 감추는 3%대 예금…두달새 26조원 빠져나갔다 랭크뉴스 2025.02.10
44866 이스라엘군, 가자 가로지르는 회랑서 철수(종합) 랭크뉴스 2025.02.10
44865 "직장인 3명 중 1명 괴롭힘 경험…22.8%는 죽음까지 생각했다" 랭크뉴스 2025.02.10
44864 바뀐 세액공제 방식, 꿈틀대는 ‘ISA·연금저축 전략 변경’ 랭크뉴스 2025.02.10
44863 "국민소환제 도입" 연설문 검토하는 李…개헌 논의 불씨될까 랭크뉴스 2025.02.10
44862 트럼프 ‘상호관세’ 예고에… 한국도 안심 못한다 랭크뉴스 2025.02.10
44861 딸 질투하던 엄마, 이런 짓까지…사진 도용해 '소개팅앱' 푹빠졌다 랭크뉴스 2025.02.10
44860 백악관 "트럼프, 금주 우크라 종전 논의…비용 회수해야" 랭크뉴스 2025.02.10
44859 트럼프 ‘무차별 상호관세’ 예고…한국도 폭탄 맞나 랭크뉴스 2025.02.10
44858 이재명, 오늘 국회 연설서 ‘국회의원 주민소환제’ 다시 꺼낸다 랭크뉴스 2025.02.10
44857 "정신질환 있어요" 보충역 받은 20대, 여친 만나고 여행 다녔다 랭크뉴스 2025.02.10
44856 독일서 테슬라 2대 잇따라 화재…방화 의심 랭크뉴스 2025.02.10
44855 "딥시크에 건물내 인원 물으니…층수·면적 추론해 답 내더라" [최준호의 직격인터뷰] 랭크뉴스 2025.02.10
44854 [사설] 트럼프 이번엔 “상호 관세”…윈윈전략 등 정교한 대비책 마련하라 랭크뉴스 202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