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동덕여대 점거 농성 사태로 학교 측이 학생들을 고소한 데 반발해 재학생들이 주말 시내에서 집회를 열었습니다.
동덕여대 재학생연합은 오늘 오후 서울 종로구 동덕빌딩 인근에 모여 학교 측의 법적 대응 철회와 사학 비리 청산 등을 주장했습니다.
학생들은 은박 담요를 두른 채 교화인 목화꽃 사진을 들고 '학생 시위 정당하다'는 등의 구호를 외쳤습니다.
총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박수빈 집행위원장은 "학교는 오래도록 자치 활동을 방해하고 학과 통폐합 등 구조 조정을 일방적으로 했다"며 "학생을 상대로 보복성 법적 대응만을 자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학생들은 지난해 11월 남녀공학 전환 논의에 반발해 학교 본관을 점거했으며 교내 건물 곳곳에 스프레이 페인트를 뿌리는 시위를 했습니다.
점거는 23일 만에 끝났지만 학교 측은 총장 명의로 총학생회장 등 21명을 공동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고소한 상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