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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전용기 기내서 대중지 뉴욕포스트와 단독 인터뷰
"내가 대통령이었다면 전쟁 안나…푸틴과 늘 좋은 관계"
"바이든은 완전한 나라 망신…망할 전쟁은 내가 끝내겠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푸틴 러시아 대통령(2018년)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모스크바=연합뉴스) 김용래 기자 최인영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놓고 통화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일간 대중지 뉴욕포스트는 8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이 인터뷰에서 푸틴 대통령과 통화했다는 사실을 밝히며 "그(푸틴)는 사람들이 죽는 것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7일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뉴욕포스트의 독점 인터뷰에 응했다고 한다.

두 정상 사이에 통화가 몇 차례나 이뤄졌냐는 질문에 트럼프 대통령은 "말하지 않는 편이 낫다"며 답변을 피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이 전쟁에서 사람들이 죽어가는 것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그(푸틴)는 사람들의 죽음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모든 죽은 이, 젊고 아름다운 사람, 그들은 당신의 자녀와도 같다. 200만명이 아무 이유 없이 (전쟁에서 숨졌다)"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할 당시 자신이 대통령이었다면 전쟁은 없었을 것이라면서 책임을 조 바이든 전임 대통령에게 돌리기도 했다.

그는 "난 언제나 푸틴과 좋은 관계였다"면서 "바이든은 나라 망신이었다. 완전한 망신거리였다"고 바이든 전 대통령을 맹비난했다.

자신에게는 우크라이나전쟁을 종식할 구체적인 계획이 있다고도 했다.

그는 "매일 사람들이 죽어간다. 젊고 잘생긴 군인들이 죽임을 당하고 있다. 내 아들들과 같은 젊은이 말이다. 양측에서, 모든 전장에서 (젊은이가 죽는다)"라며 "우크라이나에서 이 전쟁은 너무 나쁘다. 이 망할 것(전쟁)을 내가 끝내고 싶다"고 강조했다.

에어포스원에서 내리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자료사진]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에 배석한 마이크 왈츠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에게 "이 회의(푸틴과의 정상회담)를 추진합시다"라면서 "그들이 만나고 싶어 한다"고 말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 보도에 대해 "확인도 부인도 할 수 없다"고 논평했다고 러시아 타스 통신이 전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가 말할 수 있는 것은 미 정부의 업무가 진행되면서 여러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 소통은 다양한 채널에서 수행된다"며 "이런 다양한 소통 중에는 내가 직접 알지 못하거나 인지하지 못하는 것이 있을 수 있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지난 7일에는 아직 푸틴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의 정상회담 시기·장소에 대한 초기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브리핑했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 협상을 통해 비핵화를 끌어내겠다는 공언도 했다.

그는 "이란과 비핵화 협상을 매듭짓고 싶다. 망할 폭격을 하는 것보다는 난 그걸(협상) 선호한다. 그들은 죽고 싶어 하지 않는다. 죽고 싶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협상이 타결되면 이스라엘은 (이란을) 공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을 향해선 "그들이 지금 하려고 생각 중인 것을 하지 않기로 결정하기를 바란다"며 "내가 거래를 할 거라고 그들에게 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란에 반대급부로 무엇을 제시할 것이냐는 물음에는 "너무 끔찍해서 말할 수 없다. (이란을) 공습하진 않겠다"고 답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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