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9월 출범후 이름 확정
카나나에 오픈AI 기술 접목
카나나에 오픈AI 기술 접목
이달 4일 방한한 샘 올트먼(오른쪽) 오픈AI CEO와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같은 날 열린 ‘카카오 AI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토론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카카오
[서울경제]
카카오(035720)가 오픈AI와의 동맹을 위한 ‘오픈AI.메이트’ 조직을 꾸려 인공지능(AI) 시장에서의 경쟁력 강화에 나섰다. 카카오는 오픈AI.메이트 팀을 주축으로 자체 개발한 AI 모델 뿐만 아니라 외부의 응용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API)도 활용하는 ‘AI 모델 오케스트레이션’ 전략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9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카카오가 오픈AI와의 협력을 위해 구성한 조직의 이름은 ‘오픈AI.메이트’로 확인됐다. ‘오픈AI’와 카카오의 새로운 AI 서비스인 ‘AI 메이트(카나나)’를 합성한 것으로 분석된다. 오픈AI.메이트 팀은 카카오의 ‘AI 오케스트레이션’ 팀과 함께 업무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AI 오케스트레이션 팀은 카카오가 개발한 자체 AI 모델 뿐만 아니라 글로벌 빅테크의 거대언어모델(LLM)을 적재적소에 활용하기 위해 구성한 조직이다. 오픈AI.메이트 팀이 지난해 9월 초 출범한 점을 고려하면 같은 해 하반기 만들어진 AI 오케스트레이션 팀 역시 오픈AI와의 협업을 염두에 두고 만들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조직 이름에 ‘AI 메이트’가 들어간 만큼 카나나에 ‘챗GPT’ 등 오픈AI의 AI 모델이 융합되는 데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카카오는 올해 초부터 진행한 사내 비공개 시범 테스트(CBT)를 마치고 내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에 들어간 상황이다. 향후 카카오는 구성원들의 피드백을 기반으로 부족한 부분에 오픈AI의 AI 모델을 접목해 서비스 고도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앞서 카카오는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오픈AI와 전략적 제휴를 맺고, 카카오의 서비스에 챗GPT 등의 기술을 접목하는 한편 공동 상품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