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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시민 비명계 겨냥 "이재명 비판은 망하는 길"
친문계 고민정 "이미 민주당은 망해왔다" 발끈
박용진 친명 친문 향해 "책임 떠넘기기 안 돼"
김부겸 "거슬리는 이야기도 들어야" 포용성 강조
임종석 "대표 옆 아첨하는 사람, 한 표도 못 벌어"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4년 3월 17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뉴스1


박용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
이 친이재명(친명)계와 친문재인(친명)계 사이에서
대선 패배 책임론을 두고 '네 탓 공방'
을 벌이는 데 대해
"지금 민주당이 친문, 친명 나뉘어 싸울 때냐"
고 비판했다. 최근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재명 일극체제를 비판하는 비이재명(비명)계 잠룡들을 호명하며
"이재명 비판은 망하는 길"이라고 이 대표 엄호
에 나서자,
친문계가 나서 '
민주당은 이미 망했다'고 발끈
하는 등 계파 갈등이 격화하고 있다.

박 전 의원은 8일 밤 페이스북에 "
정권재창출에 실패한 정권은 정부 정책 실패를 반성하는 것이 당연하고, 대선에서 패배한 후보에게 우선 책임을 묻는 것 또한 당연
하다"며 "왜 둘 다를 인정하지 못하고 남에게 책임 떠넘기기 말싸움만 하고 있는 것이냐"고 적었다.

박 전 의원의 이 같은 메시지는
친문계와 친명계의 해묵은 갈등이 공개 표출되는 상황에서 양측에 모두 자제를 요청하는 차원
에서 나왔다. 앞서 유시민 전 이사장은 한 유튜브에 출연해 이 대표 비판에 목소리를 높이는 비명계 주자들의 행보를 '품평'했다. 그러면서
"훈장질하듯이 '야 이재명. 네가 못나서 대선에서 진 거야' 이런 소리 하면 망하는 길로 가는 것
"이라며 비명계 주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에 문재인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친문계 고민정 의원은 MBC 라디오에 나와 "
망하는 길로 가는 민주당 모습은 이미 오래전 시작
됐다"며 "국회에서 가장 큰 힘을 갖고 있는 것은 이 대표이고 때로는 비판할 수도 있어야 하는데,
비판의 말을 하기만 하면 '수박'이라는 멸시와 조롱이 끊이지 않았느냐"
고 반박했다.

박 전 의원은 양측에 모두 쓴소리
를 날렸다. 먼저 당내 다양한 목소리를 수용하는 데 소극적인 친명계를 향해선 "
수위가 낮은 당내 이견 표출에도 발끈해 독한 말을 내뱉고 조롱하는 대응으로는 이재명의 대선 승리는 불가능
하다"며 "오히려 이런 대응으로 선거 시작도 전에 수십만 표를 잃고 시작한다"고 지적했다.
친문계를 향해서도 대선 패배 반성문을 쓰라고 조언
했다. 그는 "문재인 정부 고위공직자나 핵심 관계자였던 분들은, 정책과 인사에서의 실패를 인정해야 한다"며 "이 대표도 노무현 전 대통령처럼 민주당 이전 정부의 자산과 부채, 공과 과 모두를 이어 받겠다고 말하고 당내 이견과 비판을 격려로 듣고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이 대표가 당 안팎의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하고 통합에 적극 나서야 한다는 당부는 비명계에서 이어지고 있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
는 전날 광주에서 진행된 강연에서
"조금 거슬리는 이야기도 들어주고 하는 포용성, 민주성이 있어야만 국민이 기회를 줄 것"
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일곱번째나라 LAP을 띄우며 개헌 이슈 공론화에 나선 박광온 전 의원은
"민주당 안에서의 연대와 협력이 단단하게 이뤄져야
한다"며 "단결해야 야권 연합을 뒷받침하고, 그 연합의 힘으로 압도적 정권 교체를 이뤄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친명계를 직격했다. 임 전 비서실장은 "김경수, 김동연, 김부겸 모두 나서달라고 설득해도 모자랄 판에 인격적 공격을 하는 건 아니다"며 "대표 옆에서 아첨하는 사람들이 한 표도 더 벌어오지 못한다. 갈라치고 비아냥대며 왜 애써 좁은 길을 가려는지 안타깝다"고 지적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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