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란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곽종근 전 특수전사령관이 김용현 전 국방장관 변호인의 접견 시도를 거부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곽 전 사령관 측은 "김용현 전 장관 변호인인 고영일 변호사가 곽종근 전 사령관에게 지난달 여러 차례 접견을 시도했는데, 일고의 가치도 없이 만나지 않겠다고 거부했다"고 밝혔습니다.
곽 전 사령관측은 지난달 24일 법원에 제출한 의견서에 이같은 내용을 담고, "곽 전 사령관은 검찰 조사 내용을 번복할 가능성이 전혀 없다"며 "가족과 접견 금지를 풀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곽 전 사령관은 현재 변호인 아닌 사람과 접견과 서신이 모두 금지된 상태라 가족도 면회할 수 없지만, 김 전 장관 변호인은 변호인 신분으로 미선임 상태에서 접견을 여러 차례 시도한 겁니다.
김 전 장관측 고영일 변호사는 또 내란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문상호 전 정보사령관에게도 여러 차례 접견을 시도했고, 실제로 이진우 전 수방사령관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은 지난 1, 2월 수차례 접견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김 전 장관 측이 내란 혐의로 구속 수감 중인 4명의 전직 사령관들을 실제로 만났거나 만나려고 시도한 겁니다.
검찰은 앞서 지난 6일 김 전 장관의 공판 준비기일에서 "김 전 장관 변호인이 문상호 전 사령관을 미선임 상태로 접견 시도하고, 여인형 전 사령관도 미선임 상태로 접견했다"면서 재판부에 "부적절한 공범 접촉 행위에 대해 재발 방지를 촉구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재판부는 김 전 장관 측 변호인에게 "접견권 남용으로 오해 받지 않도록 해달라"고 경고했습니다.
회유하려고 했던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자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은 "형사소송법상 권리 보호를 위해 변호인조력 서비스를 제공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여건이 허락하면 계속해서 사령관들에 대한 변론 제공 활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