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 뉴시스
임종석 전 대통령비서실장은 9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옆에서 아첨하는 사람들이 한 표도 더 벌어오지 못한다”며 당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임 전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김경수·김동연·김부겸 모두 나서달라고 설득해도 모자랄 판에 인격적 공격을 하는 건 아니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이 대표와 친명(친이재명)계를 향해 비판 수위를 한껏 높였다. 그는 “갈라치고 비아냥대며 왜 애써 좁은 길을 가려는지 안타깝다”며 “말로만 하지 말고 생각이 다른 사람들이 민주당의 주인의식을 가질 수 있도록 리더십을 발휘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내란 저지와 탄핵을 위해 함께 마음을 모았던 모든 역량을 오롯이 모아내야 국민과 함께하는 정권교체가 가능하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임 전 실장은 0.73%포인트 차이로 패배한 지난 대선 상황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대선 때도 빨간불이 깜박이는 데 앞만 보고 갔다”며 “언론과 여론조사가 지속해서 경고음을 보냈지만 무시했다. 당내 역량을 통합하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밀어내기 바빴다”고 지적했다.
이어 “저는 서울시당과 광주시당으로부터 지원유세를 요청받았고 흔쾌히 동의했으나, 대선 캠프에서 ‘필요 없다’하여 현장에 나서지 못했다”며 “이번에는 달라져야 한다고 호소드리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