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공무원 시험 학원 앞 모습. /뉴스1
올해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이 9년 만에 반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규 임용된 공무원들이 퇴직하는 사례가 많아지자 정부가 처우를 개선하고 공직사회 내 악습을 없애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인사혁신처는 지난 8일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시험 응시 원서를 접수한 결과 10만5111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선발 예정 인원은 4330명으로, 평균 경쟁률은 24.3대1이다. 올해 선발 예정 인원은 작년보다 감소했으나, 응시 원서 제출 인원은 1514명 증가했다.
국가직 9급 공무원 공채 경쟁률은 2016년(53.8대 1) 이후 8년 연속 하락하다가 반등했다. 작년 국가직 9급 공채 경쟁률은 21.8대1로 32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인사처 관계자는 “최근 경제 한파의 영향도 있겠지만, 정부의 공무원 처우 개선 노력이 이어지면서 공직에 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최근 인사처는 실무직·저연차 공무원 처우가 개선되도록 2027년까지 9급 초임 공무원 보수를 단계적으로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올해 9급 초임 공무원은 월 269만원 정도를 받지만, 내년에는 284만원, 2027년에는 300만원으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또 무주택 공무원에게 임대주택 공급을 확대하고, 민원 업무 수당 가산금을 신설하고, 시간 외 근무 보상도 강화하기로 했다.
직군별 경쟁률은 과학기술 직군이 22.1대 1, 행정 직군이 24.7대 1로 나타났다. 과학기술 직군에서 시설직(시설조경) 경쟁률이 100대 1로 가장 높았고, 행정 직군에서는 교육행정 행정직이 363.8대 1로 가장 높았다.
지원자 평균 연령은 30.8세로 지난해(30.4세)보다 소폭 높아졌다. 20~29세 지원자가 5만3859명(51.2%)으로 가장 많았고, 30~39세 3만8638명(36.8%), 40~49세 1만679명(10.2%), 50세 이상 1422명(1.4%) 등이었다. 여성 지원자 비율은 55.6%로 지난해(57.2%)보다 약간 낮아졌다. 올해 1차 시험은 4월 5일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