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무역협회, 시나리오별 수출에 미치는 영향 분석
3국 이어 보편관세 10% 부과하면 132억달러 감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백악관에서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캐나다·멕시코뿐 아니라 모든 국가에 10%의 보편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 수출은 132억달러(약 19조2000억원) 줄어든다는 분석이 나왔다.

9일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이 발간한 ‘트럼프 2기 행정부 관세 조치에 따른 영향 분석’ 보고서는 미국의 관세부과 시나리오별 수출에 미치는 영향을 전망했다.

보고서는 시나리오를 3가지로 나눠 분석했다. 시나리오①은 중국에만 10%포인트의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시나리오②는 중국 10%포인트 추가 관세에 더해 유예한 캐나다·멕시코에 25% 부과할 경우(캐나다산 에너지는 10%), 시나리오③은 중국 10%포인트 추가와 캐나다·멕시코 25% 부과뿐 아니라전 세계 모든 국가에 10% 보편관세 부과할 경우다.

시나리오①의 경우 대중국 수출은 8억1000만달러 감소하지만, 대미국 수출이 4억달러 증가해 한국의 총수출은 지난해 전체의 0.1%에 해당하는 4억1000만달러가량 감소할 것으로 전망됐다.

시나리오②의 경우 시나리오①보다 감소 폭이 더 작았다. 시나리오②의 경우 한국 수출 감소 폭은 2억2000만달러 규모였다. 보고서는 “시나리오②가 시행되면 한국이 중국(-6억8000만달러)·캐나다(-2억6000만달러)·멕시코(-12억4000만달러) 수출은 줄지만 반사이익으로 대미 수출이 19억6000만달러 증가해 시나리오①보다 전체 감소 폭이 작았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시나리오③일 때 수출 감소 폭이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했다. 한국의 대미(-100억3000만달러)와 대멕시코(-15억7000만달러)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해 총수출은 지난해 1.9%에 해당하는 132억달러가 줄어들 것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반사이익보다 보편관세에 따른 직접적인 감소 영향이 더 컸다”고 밝혔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다만 시나리오③일 때도 한국의 대미 수출 감소 폭(-7.85%)은 다른 주요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타격이 작을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시나리오③의 경우, 미국의 수입 상위 30개국 중 칠레(-2.26%)가 가장 감소 폭이 작았다. 이어 호주(-7.04%), 일본(-7.32%), 한국 순이었다.

양지원 한국무역협회 수석연구원은 “현재까지 언급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특정국 관세 조치가 한국 수출에 미치는 영향은 대체로 제한적”이라며 “다만 보편관세가 도입되는 시점이 수출 감소의 변곡점이 될 수 있는 만큼 민·관이 지혜를 모아 선제적으로 대미 활동을 확대하고 관세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체계적으로 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649 "헌재 담 넘기 쉽다, 사다리 준비"…난입 사전모의 '미정갤' 수사 랭크뉴스 2025.02.09
44648 박윤재, 로잔 발레 콩쿠르 우승…韓 무용사 새로 썼다(종합2보) 랭크뉴스 2025.02.09
44647 0.004초 차 ‘금’ 빙속 이나현 “첫 국제대회 정상…이제 시작” 랭크뉴스 2025.02.09
44646 '한국 알파인 스키 간판' 정동현, 남자 회전 은메달 랭크뉴스 2025.02.09
44645 [아시안게임] 중국 린샤오쥔도 밀었는데…남자 쇼트트랙, 계주서 페널티 판정 랭크뉴스 2025.02.09
44644 딥시크, 중국어로 물으면 "김치는 중국꺼"…국정원 "사용 유의해야" 랭크뉴스 2025.02.09
44643 16살 박윤재, 로잔 발레콩쿠르 우승…한국 남자 무용수 최초 랭크뉴스 2025.02.09
44642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선, 여자 500m 금메달… 이나현 0.09초 차 준우승 랭크뉴스 2025.02.09
44641 임종석 “李 옆에서 아첨하는 사람들, 한 표도 더 못 벌어” 랭크뉴스 2025.02.09
44640 ‘가짜백서’에 ‘코인전문변호사’ 행세까지…‘스캠코인’ 116억원 사기 랭크뉴스 2025.02.09
44639 여수 대형어선 침몰 사망자 4명으로…실종 6명 랭크뉴스 2025.02.09
44638 이준석 "창당 초심으로 전진"‥허은아 "필요한 건 개과천선" 랭크뉴스 2025.02.09
44637 "직장인 3명 중 1명은 괴롭힘 경험…절반은 참거나 모르는 척" 랭크뉴스 2025.02.09
44636 “스타트업 연봉이 3억”...난리난 이 기업 채용 랭크뉴스 2025.02.09
44635 임종석 "이재명 옆에서 아첨하는 사람들, 한 표도 못 벌어" 랭크뉴스 2025.02.09
44634 한국 남자 쇼트트랙 동계아시안게임 계주 입상 실패 랭크뉴스 2025.02.09
44633 수십억 교직원 연금 학생에 떠넘기고 대학 등록금 인상까지? 랭크뉴스 2025.02.09
44632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도 금·은 쓸어담아…김민선·이나현 랭크뉴스 2025.02.09
44631 '빙속 여제' 김민선, AG 개인 첫 金…이나현 제치고 500m 1위[동계AG] 랭크뉴스 2025.02.09
44630 "니 아내 임신 3번 시켜 미안타"…결혼한 전 여친 스토킹男 돌변 랭크뉴스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