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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7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에서 만나 악수하고 있다. 워싱턴/로이터 연합뉴스

중국 관영매체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미·일 정상회담에서 ‘중국의 경제 침략에 긴밀히 협력하’기로 한데 대해 “일본의 전략적 자율성이 제한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9일 관영 글로벌타임스 보도를 보면, 중국사회과학원 일본연구소 순자선 연구원은 “미국의 대중국 봉쇄 전략과 일치하는 일본의 책략은 궁극적으로 일본의 전략적 자율성을 제한할 것”이라며 “일본은 지역 안보와 경제적 안정보다 미·일 동맹을 우선하며, 미국의 동맹 안에서의 역할도 수동적”이라고 말했다.

지난 7일 트럼프 대통령은 미 워싱턴에서 이시바 총리와 정상회담 뒤 연 기자회견에서 “우리는 상당히 공격적인 중국의 경제 침략에 맞서기 위해 더욱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양국이 낸 공동성명에서 두 정상은 “동중국해에서 무력이나 강압으로 현상 유지를 바꾸려는 중국의 시도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거듭 밝힌다”며 “중국의 불법 영해 주장, 매립지 군사화, 남중국해에서의 위협적이고 도발적인 활동에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재확인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구체적인 양국 경제협력 방안도 내놨다. 미국 액화천연가스(LNG)의 대일본 수출을 늘리기로 한 것이다. 앞서 중국은 지난 4일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산 10% 추가 관세 부과에 맞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에 15%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산 액화천연가스의 대중국 수출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일본이 수입을 늘리겠다고 한 것이다.

일본은 중국과의 관계 개선에도 힘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을 앞둔 지난해 12월 이와야 다케시 일본 외무장관이 1년8개월만에 중국을 방문했고, 지난달엔 일본 여당인 자민당의 모리야마 히로시 간사장 등이 중국을 방문해 리창 총리와 회담했다. 이어 왕이 중국 외교부장(장관)이 ‘2월 이시바 총리의 방중을 제안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이시바 총리는 지난달 31일 “신뢰관계를 강화하기 위해 가장 좋은 시기에 중국을 방문하고 싶다”고 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이시바가 총리가 된 뒤, 중국과의 관계를 개선하고 양자 협력을 강화하는 것을 포함해 다양한 외교적 접근을 취해 왔다”며 “이시바의 미국 방문은 일본이 중·미 경쟁의 맥락에서 자신의 입장을 탐색하려는 시도로 보인다”고 평했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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