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예년보다 30일, 작년보다 14일 늦어

7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선유도공원을 흐르는 한강에 생긴 얼음 위에 전날부터 내린 눈이 쌓여 있다. /뉴스1

입춘(立春)인 지난 3일 시작한 한파가 일주일 동안 이어지면서 한강이 얼었다. 올 겨울 첫 한강 결빙이다. 올해는 관측이 시작된 후 역대 두 번째로 늦게 얼었다.

기상청은 9일 올 겨울(작년 12월~올해 2월) 처음 한강이 결빙됐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서울 동작구와 용산구를 잇는 한강대교 두 번째와 네 번째 교각 사이 상류 100m 지점에 설정한 가상의 직사각형 구역이 완전히 얼음으로 덮여 강물이 보이지 않으면 한강이 결빙됐다고 판단한다.

올해 한강 결빙일은 평년(1월 10일)보다 30일, 지난해 겨울(2023년 12월~2024년 2월)보다 14일 늦다. 관측 이후 1964년(2월 13일)에 이어 두 번째로 늦다. 가장 일찍 한강이 결빙된 해는 1934년으로 12월 4일에 얼었다.

한강은 ‘닷새 이상 서울 최저기온이 영하 10도 이하에 머물고, 일 최고기온도 영하’인 수준의 추위가 나타나면 얼었다. 최근 닷새(4~8일)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11.8~11.5도, 최고기온은 영하 5.3~0.2도였다. 이날 서울 최저기온은 영하 9.6도다.

올해는 신정과 구정 전후를 제외하고 예년보다 포근한 날이 이어져 한강이 얼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었다. 관측 이후 한강이 결빙되지 않은 겨울은 현재까지 9번이다. 겨울이 시작한 해 기준으로 1960년, 1971년, 1972년, 1978년, 1988년, 1991년, 2006년, 2019년, 2021년이다.

한강 결빙 관측은 1906년 시작했다. 당시에는 한강의 주요 나루 중 하나였던 노들(노량진)나루에서 관측했다. 이 곳에 들어선 다리가 한강대교다. 약 120년간 한 장소에서 관측이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다만 한강 구조가 바뀌면서 과거와 비교해 ‘늦고 짧게’ 어는 경향이 있다. 1980년대 제2차 한강종합개발사업으로 수심이 깊어지고 하상의 변동이 적어졌고, 기후변화로 겨울 기온이 오른 점 등이 이유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894 SK는 간판만 바꾸는데 1000억 들었다…대한항공 CI 교체, 실속은?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93 “한국 감리교, 전체주의처럼 동성애 배척 안타까워”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92 백악관 "트럼프, 이번 주 우크라 종전 논의…비용 회수해야"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91 ‘1.1% 성장’ 전망까지 나왔다… 계엄 후폭풍에 저성장 늪 빠진 한국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90 오요안나 비극 뒤엔…"방송사 66%가 비정규직, 을끼리 싸운다"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89 살아남았지만, 살 곳 없는 사육견 10만마리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88 국민연금만으로 그럭저럭 살 수 있는 사람, 48만명 넘었다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87 매출로만 공모가 산출했더니 상장 후 내리꽂아… PSR 평가 방식이 최악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86 “교통카드 깜빡…아 맞다, 버스비 공짜지?”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85 삼성생명, 삼성화재 자회사 편입하면… 이재용 상속세 부담 던다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84 중국, 대미 보복관세 개시‥막오른 2차 무역전쟁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83 듣기평가 이어 이번엔 문법시험?…윤 측 “‘인원’, 지시대명사로 쓰지 않아”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82 ‘동의 없는 강간’ 벌하지 못하는 법…피해자는 ‘가짜’가 됐다[비동의강간죄, 다시 국회로①]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81 'K2가 수출 효자'…현대로템, 18조 중동시장 공략 박차 [biz-플러스]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80 인권위, 오늘 '尹방어권 보장 안건' 재상정해 논의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79 어머니께 받은 16억 아파트… 상속세 한 푼도 안낸다? [중·꺾·마+: 중년 꺾이지 않는 마음]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78 '마은혁 권한쟁의' 두번째 변론…청구 적법성·여야 합의 쟁점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77 "부평·창원선 1만명 잘릴 판"…미·중에 치여, 韓공장 짐싼다[다시, 공장이 떠나다]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76 “관세 피하자” 韓 몰려드는 中기업…美 제재 전 대비해야 new 랭크뉴스 2025.02.10
44875 딥시크에 '김치 원산지' 묻자...한국어엔 "한국" 중국어엔 "중국" new 랭크뉴스 2025.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