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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폭설을 동반한 한파가 닥치면서 외투 판매가 뒤늦게 급증해 유통·패션업계가 뜻밖의 이익을 보고 있다. 고물가와 이상기후로 의류 소비가 시원찮던 와중이라 이 같은 상황이 더 반갑다.

9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에서 지난달부터 지난 4일까지의 럭셔리(고급) 패딩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80% 늘었다. 기능성 패딩 상품이 많이 팔리며 스포츠와 아웃도어 부문 매출도 각각 15%와 25% 늘었다.

대설특보가 내려진 7일 오전 광주 북구 오치동 횡단보도에서 시민들이 패딩 모자를 쓴 채 신호를 기다리고 있다./뉴스1

신세계백화점에서도 이 기간 프리미엄 아우터 매출이 65.7% 급증했다. 아웃도어 매출은 24.9% 늘었다. 현대백화점에서도 아웃도어 매출이 22% 증가했다.

올해 1∼2월 눈도 많이 오면서 아우터(외투)뿐만 아니라 방한 신발 등도 잘 팔리고 있다. W컨셉에서는 지난달부터 지난 5일까지 아우터 카테고리 매출이 30% 늘었다. 세부적으로 퍼 매출이 187% 늘었고 패딩(51%), 코트(56%), 점퍼(47%)도 많이 늘었다. 눈이 많이 오면서 패딩부츠나 어그 등 방한슈즈 매출은 1155% 급증했다.

무신사에서는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5일까지 일주일간 패딩·헤비아우터 거래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1% 증가했다. 같은 기간 패딩·퍼슈즈(털신발) 카테고리 거래액은 약 83% 늘었다.

개별 브랜드의 아우터 매출도 늘고 있다. LF가 전개하는 스포츠 브랜드 리복은 지난달 점퍼·아우터 매출이 작년 같은 달보다 50% 이상 늘었다고 밝혔다. 아웃도어 브랜드 티톤브로스도 지난달 헤비아우터 매출이 작년 동기보다 50% 증가했다.

신세계톰보이가 운영하는 여성복 브랜드 보브는 지난달부터 지난 5일까지 코트류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78% 신장했다.

삼성물산 패션부문의 여성복 브랜드 르베이지에서 지난달부터 지난 4일까지 패딩 매출은 50% 이상 증가했고 구호플러스의 겨울 아우터 매출은 30% 이상 늘었다.

의류업계는 오랜만의 한파가 반갑다. 직전 겨울(2023년 12월∼2024년 2월)시즌에는 평균기온이 2.4도로 역대 두 번째로 높아 겨울옷 판매가 부진했다.

이번 겨울 시즌에도 아우터 소비가 본격화하는 작년 11월 온도가 20도까지 치솟는 등 이상 기온이 지속되며 겨울 옷 소비가 미미했다. 고물가까지 더해져 의류업체들은 실적이 부진했다.

삼성물산 패션 부문의 작년 매출은 2조40억원으로 2.3% 줄었고, 영업이익은 1700억원으로 12.4% 감소했다. 작년 신세계인터내셔날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386억원, 268억원으로 전년보다 3.4%, 45% 감소했다.

한섬의 작년 매출은 1조4853억원으로 2.8%, 영업이익은 635억원으로 36.8% 각각 줄었다.

유통업계는 그간 팔지 못한 겨울옷 재고 소진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롯데아울렛은 오는 16일까지 봄맞이 행사인 ‘봄격준비 시작해봄’을 진행한다. 행사에선 40여개 브랜드의 2024년 신상품 겨울 아우터를 특별가에 판매한다.

이월 겨울 상품은 통상 돌아오는 8월이 돼야 아웃렛 상설 가격이 적용되는데 올해는 그 시기를 6개월가량 앞당겼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3일까지 압구정본점, 무역센터점, 판교점 등 전국 7개 점포에서 순차적으로 올겨울 마지막 외투 할인 행사로 ‘해외패션대전’을 연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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