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한도, 100%→90%, 하반기부터 소득‧기존 대출 고려해 한도 책정

정부가 전세대출 조이기에 나선다. 세입자가 전세대출을 못 갚을 때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주는 비율을 축소하고 소득 등 세입자의 상환 능력에 따라 보증 한도에 차등을 두는 방식으로 전세대출 축소에 나선다.

서울 시내 한 은행 외벽에 대출 안내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22.7.21/뉴스1 ⓒ News1 허경 기자

9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는 올해 하반기부터 차주의 소득, 기존 대출 등 상환 능력을 반영해 주택도시보증공사(HUG) 전세대출 보증 한도를 정하기로 했다. 세입자는 HUG, 주택금융공사(HF), 서울보증보험 중 한 곳에서 받은 보증을 토대로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다.

은행은 세입자가 대출금을 갚지 못하면 보증기관이 대신 갚아주겠다는 보증서를 믿고 담보가 없어도 전세대출을 해준다. 지금까지 HUG는 세입자의 소득을 고려하지 않고 전세대출 보증을 내줬다. 임대보증금의 80% 이내에서 수도권 4억원, 지방 3억2000만원까지 대출금의 100%를 보증하고 있다.

예를 들어 3억원짜리 전셋집을 구한 세입자는 소득과 관계없이 2억4000만원까지 전세대출을 받을 수 있고 세입자가 대출금 2억4000만원을 못 갚으면 전부 HUG가 갚아준다.

그러나 정부는 올해 1분기 중 현재 100%인 HUG와 서울보증의 전세대출 보증 비율이 HF 수준인 90%까지 낮추기로 했다. 수도권은 90% 이하로 축소하는 방안도 검토된다. 2억4000만원을 빌린 세입자가 대출금을 못 갚으면 2억1600만원만 갚아주겠다는 의미다.

이렇게 보증 한도가 축소되면 은행들은 대출 심사를 더 깐깐하게 하고, 금리를 높일 가능성이 있다.

이와 함께 하반기부터는 HUG 전세대출 보증도 HF처럼 소득과 기존 대출을 고려해 보증 한도를 조정할 방침이다. 소득이 낮거나, 기존 대출이 많으면 전세대출 가능 금액이 줄어들 수 있다는 뜻이다.

양대 보증기관의 지난해 전세대출 보증 규모는 HF 52조5천914억원, HUG 32조9397억원으로 총 85조5311억원이다.

전세대출이 서민 주거 안정을 뒷받침한다는 도입 취지와 달리 전셋값·집값을 끌어올리는 수단이 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국토연구원은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전세대출 증가는 전세 수요를 증가시켜 전셋값을 높일 수 있고, 임대인은 갭투자로 주택을 구매하기 더 수월해져 매매 수요도 증가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 전세대출 보증이 3.8% 증가할 때 전셋값은 연간 8.21% 오른다고 분석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573 여수 해상서 어선 침몰…3명 사망·6명 실종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72 여수 어선 전복사고, 최상목 "장비, 인력 총동원해 구조하라"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71 100년전 753mm 대홍수 재앙…오늘날 서울, 이후 만들어졌다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70 전남 여수 어선 실종자 7명 중 1명, 의식 불명 상태로 발견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69 법원 폭동날 경찰 뇌진탕, 자동차에 발 깔려 골절…56명 부상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68 트럼프 ‘정부 비판’ 기자에 “즉시 해고돼야”···주류 언론 때리기 노골화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67 연대서 일찍 나눠 준 논술 문제지 유출 안 돼… 챗GPT로 먼저 푼 1명 낙방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66 작년 12월 철도노조 파업 피해액 하루 26억원꼴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65 ‘연 9% 금리 잡아라’ 청년도약계좌 신청, 5배 이상 폭증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64 14명 탄 서경호, 여수 해상서 침몰…4명 사망· 6명 실종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63 유리병에 머리 찢기고 뇌진탕…서부지법 폭동 때 경찰 56명 부상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62 박용진 “친문·친명 싸울 때냐…국힘과는 다른 리더십 보여야”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61 ‘연 9%대’ 청년도약계좌 신청, 올해 들어 5배 이상 급증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60 이번 겨울 한강 첫 결빙, 평년보다 ‘한 달’ 늦었다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59 [르포] 광명 단지 내 상가 ‘썰렁’… 부동산 중개업소 입점만 수두룩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58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김길리, 1,000m 첫 경기서 넘어져…어드밴스 기사회생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57 대한민국 1호 헌법연구관 “윤석열, 헌재 전원일치로 파면될 것”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56 박윤재, 로잔 발레 콩쿠르 한국 발레리노 첫 우승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55 어선 안전대책 세우고도 작년만 119명 사망·실종…52% 급증 new 랭크뉴스 2025.02.09
44554 여수 해상서 서경호 침몰…3명 구조·5명 사망·6명 실종 new 랭크뉴스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