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법원 "일방적인 촬영 막기 위한 소극적 저항…사회 통념상 허용"


식당 백반
[연합뉴스TV 캡처]


(춘천=연합뉴스) 박영서 기자 = 2년여 전 강원 정선군 한 식당을 찾은 A(63)씨는 주문한 음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때 B(50·여)씨가 식당에 들어오더니 식당 주인에게 항의하기 시작했다.

B씨가 동영상까지 촬영하며 소란을 피우자 A씨는 식당 주인에게 "영업방해로 신고해라"라고 말했다.

그러자 B씨는 A씨에게 다가와 휴대전화로 A씨의 모습을 촬영했다.

화가 난 A씨는 테이블에 있던 간장통을 들고 B씨에게 다가가 때릴 듯이 휘둘렀다.

이날 일로 폭행 혐의로 수사기관으로부터 조사받은 A씨는 벌금 5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

억울함을 느낀 A씨는 약식명령에 불복, 정식재판을 청구해 무죄를 주장했다.

1심은 A씨의 행동은 부당한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고, 이를 벗어나기 위한 소극적 저항 수단으로서 정당방위에 해당하거나 사회 통념상 허용될 수 있는 행위라고 판단했다.

A씨가 소란을 제지하자 B씨는 욕설하면서 동의도 없이 동영상을 찍기 시작했는데, 정당한 목적이 없을 뿐만 아니라 일방적으로 촬영 당하는 A씨 입장에서는 불쾌한 감정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봤다.

나아가 해당 동영상이 촬영자의 일방적인 주장과 함께 인터넷에 오른다면 A씨로서는 부당한 초상권 침해를 입게 되는 점도 무죄 근거로 삼았다.

또 A씨가 촬영 행위를 막고자 단순히 간장통을 들어 휘두른 행위는 촬영을 중단시키고 물러나게 하는 정도의 유형력 행사에 불과해 죄가 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검찰은 "다른 방법으로 촬영행위를 회피할 수 있었다"며 항소했지만, 2심 재판부도 A씨의 행위가 사회상규에 어긋나지 않는다고 보고 기각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608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장성우, 남자 1,000m 금메달로 2관왕‥박지원 은 랭크뉴스 2025.02.09
44607 [속보] 장성우 동계아시안게임 쇼트트랙 남자 1,000m 우승... 개인전 첫 금메달 랭크뉴스 2025.02.09
44606 [속보] 빙속 김민선, 여자 500m 금메달··이나현 은메달 랭크뉴스 2025.02.09
44605 직장 내 괴롭힘, 절반은 ‘참는다’… “극단적 방식 고민” 23% 랭크뉴스 2025.02.09
44604 [속보] 최민정 동계아시안게임 3관왕 등극... 여자 쇼트트랙 1,000m 금메달 랭크뉴스 2025.02.09
44603 "민주당과 단일화" "후보 내야"…조국 없는 혁신당, 대선 딜레마 랭크뉴스 2025.02.09
44602 [속보] 쇼트트랙 여자 1000m, 최민정 金…김길리 은메달 랭크뉴스 2025.02.09
44601 쇼트트랙 최민정, 여자 1000m도 금메달… 하얼빈 AG 첫 3관왕 랭크뉴스 2025.02.09
44600 쇼트트랙 막내 장성우, 1000m 개인전 첫 금메달 랭크뉴스 2025.02.09
44599 전남 여수 해상서 어선 침몰…4명 사망·6명 실종 랭크뉴스 2025.02.09
44598 '돌아온 쇼트트랙 여왕' 최민정 3관왕…1000m도 금빛 질주 랭크뉴스 2025.02.09
44597 “논술문제 사전 유출은 없었다”…경찰, 연세대 논술 유출 사건 수사 종료 랭크뉴스 2025.02.09
44596 “월급 300만원 맞춰드립니다” 효과? 9급 공무원 경쟁률 9년 만에 반등 랭크뉴스 2025.02.09
44595 전세대출 더 조인다…소득 낮고 기존 대출 많으면 한도 축소 랭크뉴스 2025.02.09
44594 미국이 중국·캐나다·멕시코 관세 부과하면 한국 수출은? 랭크뉴스 2025.02.09
44593 [단독] 중국 ‘금’ 린샤오쥔 엉덩이를 툭…밀어주기 반칙 정황 랭크뉴스 2025.02.09
44592 박지원 제친 린샤오쥔, 반칙 우승?…“中선수가 밀어줬다” 랭크뉴스 2025.02.09
44591 쇼트트랙 최민정, 1000m도 금메달…3관왕 달성 랭크뉴스 2025.02.09
44590 “대출 못갚아” 상업용 부동산 한파로 채무부존재 소송 급증 랭크뉴스 2025.02.09
44589 "못찾으면 어떡하나" 여수 서경호 침몰 실종자 가족 오열…부산시 사고 수습 대응 나서 랭크뉴스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