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마존, 환율發 실적전망 악화에 주가급락…BofA "달러 강세 美기업 실적에 타격"


1달러 지폐의 조지 워싱턴 초상
[AP 연합뉴스 자료사진]


(뉴욕=연합뉴스) 이지헌 특파원 = 지속되는 달러화 강세가 애플, 아마존 등 세계 곳곳에서 매출을 올리는 빅테크(거대 기술기업)의 실적 전망을 어둡게 하고 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의 가치를 반영한 달러화 인덱스는 7일 기준 108로 지난해 8월 저점 대비 7%대 올랐다.

이 같은 달러화 가치 상승은 최근 2년간 주가 랠리로 밸류에이션(평가가치) 부담이 커진 미 빅테크의 주가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하워드 두 외환 전략가는 "예상치 못한 달러화 강세가 기업들 실적에 큰 타격을 주고 있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골드만삭스 분석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 구성 기업 중 약 40%가 실적 설명회에서 환율을 언급한 것으로 나타났다.

강한 달러화 가치는 미국의 수출 경쟁력을 떨어뜨리고, 미국 기업이 외국에서 벌어들이는 수입의 달러화 표시 가치를 떨어뜨리는 영향을 미친다.

아마존은 지난 6일 실적 발표에서 "1분기 실적 전망은 환율로 인해 이례적인 큰 악영향을 예상하고 있다"라고 달러화 강세를 올해 실적의 가장 큰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아마존 주가는 다음 날 4% 급락했다.

자산관리 자문업체 로즈 어드바이저스의 패트릭 프루제티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관세 관련 문제가 사라진다고 하더라도 달러화 강세는 빅테크의 사업에 큰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한편 달러화 강세는 올해 지속될 것이라는 게 외환시장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라고 블룸버그는 소개했다.

US뱅코프의 폴라 커밍스 FX세일즈 대표는 "달러화 가치가 높은 수준에 머물고, 이는 2025년 내내 지속될 것이란 폭넓은 컨센서스가 있다"라고 말했다.

실적에 부담을 주는 달러화 강세 환경 속에서 빅테크들의 주가 평가가치가 높아진 것은 투자자들에게 부담을 키우는 요인이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미국의 대형 기술주 그룹을 지칭하는 '매그니피센트 7'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약 30배로, 2022년 말의 20배 대비 크게 오른 상황이다.

달러화 강세 압박과 더불어 관세 전쟁이 격화될 경우 빅테크 주가의 충격은 더 커질 것으로 전문가들은 우려한다.

스트레타가스의 라이언 그라빈스키 투자전략 디렉터는 "기업 수익 측면에서 볼 때 대중국 관세 부과와 그에 따른 중국의 보복 조치가 가장 우려되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499 "내는 사람 줄고, 받는 사람 늘고"...국민연금 '초비상'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98 “전자책·두루마리도 OK…텍스트힙은 유대감” 종이책 편집자의 부탁 [주말특급]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97 ‘첫 여성 비서실장’ 수지 와일스, 백악관 권력 전쟁의 중심에 서다 [박영실의 이미지 브랜딩]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96 ‘계엄사령관’ 박안수, 설 떡값에 월급까지 지난달 ‘2230만원’ 받아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95 여수 해상서 침몰 추정 제22서경호 구조자 7명 중 3명 사망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94 [똑똑한 증여] 초딩 자녀 주식계좌, 아빠가 운용해 수익냈더니 ‘세금폭탄’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93 '70대' 송대관, 하루 5개 행사 뛰고도…'280억 빚' 극심 생활고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92 잘하고 싶은 건 공부, 타고난 건 싸움···비운의 모범생 이야기[오마주]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91 CEO여, 당신은 ‘퓨어 셀러’인가 ‘브랜더’인가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90 추경 편성, ‘대부분’ 적자국채로 충당해야… 시장 “부담 크지만 감내 가능”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89 병가 낸 직원들에 "미쳤다"…머스크 獨 극우 지지하는 이유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88 미국 입양 쌍둥이 자매 김하동씨 "부모된 후 궁금증 커졌어요"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87 [속보]여수 하백도 인근에서 어선 침몰…3명 사망, 7명 실종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86 책을 읽다가 밀리터리 프레스를 하는 이유는 [.txt]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85 "출산율 끌어올리자"...올해 혼인신고하면 100만원 준다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84 중국대사관 코앞서 "멸공! 멸공!"…길거리로 나온 반중 정서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83 머스크, 재무부 정보 접근 차단됐다…트럼프 속도전 제동 건 법원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82 [비즈톡톡] 엔씨소프트, 저작권 소송 패소에 ‘리니지 라이크’ 게임 쏟아질까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81 홍준표 “탄핵 반대 집회 연설하고 싶어”…못 가는 이유는 new 랭크뉴스 2025.02.09
44480 식당서 소란 피운 손님에 간장통 휘두른 60대 '정당방위' 무죄 new 랭크뉴스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