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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눈보라가 몰아친 제주공항에선 항공기 3백여 편이 결항해 2만 여 명의 발이 한때 묶였습니다.

오늘(8일) 아침 하늘길이 다시 열리자 탑승장은 북새통을 이뤘습니다.

현장을 임연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탑승객들로 북적이는 제주국제공항 국내선 출발장, 항공사들이 자체적으로 마련한 결항 승객 전용 창구마다 줄이 길게 늘어섰습니다.

어제(7일) 결항 문자를 받고 대체편을 구하는 체류객들입니다.

["호명 되셨는데 안 오시면 번호 넘어갑니다. 110번!"]

어제 하루 기상 악화로 제주를 오가는 항공기가 3백 편 넘게 결항하면서 발이 묶였던 체류객만 2만 명이 넘습니다.

[구나현·이다은/관광객 : "저희 원래 수·목·금 여행하기로 했는데, 어제 갑자기 눈, 비바람이 엄청 불더니 결항돼서 지금 대체편 알아보러 왔어요."]

당초 오늘 출발 예정이던 승객을 비롯해 어제 발이 묶인 승객까지 더해지며 공항은 종일 북적였습니다.

해외 출국 일정을 위해 항공편을 연이어 예매해 둔 제주도민은 비행기를 놓칠세라 마음이 바쁩니다.

[오현정·오현서·김수연/제주도민 : "오늘 외국으로 출국해야 해서 서울에 가야 하는 상황인데, 비행기편을 빨리 구해보려고 와서 대기를 했습니다."]

오늘 제주를 오간 항공편은 4백여 편, 다만 대구와 광주, 군산행 항공편은 해당 지역 기상 상황으로 일부 결항됐습니다.

한편 그제(6일)부터 제주 산지엔 강풍에 최고 30cm 안팎의 눈이 내리며, 버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고 승용차가 전복되거나 고립되는 등의 사고가 20여 건 접수됐습니다.

KBS 뉴스 임연희입니다.

촬영기자:고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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