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더 큰 문제는 헌법재판소 폭동이 이렇게 모의에만 그치지 않을 수 있다는 겁니다.

주말 도심에서 열린 극우단체 집회에선 "헌재를 파괴시키자"는 구호가 나오는가 하면, 재판관을 호명하며 폭력을 선동하는 외침도 이어졌습니다.

심지어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가세해 '헌재 흔들기'에 동참했습니다.

고재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사랑제일교회 전광훈 목사 주도로 열린 서울 광화문 탄핵 반대 집회.

헌법재판소가 부정선거론을 검증하자는 윤석열 대통령측 요청을 기각한 것을 두고, 헌재를 공격하기 시작합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 (유튜브 '전광훈 TV')]
"좌파 쪽에 속한 재판관들이 이 영상 트는 걸 거부했어요. 반드시 헌법재판소는 해체시켜야 되는 것입니다."

참석자들 발언은 점점 과격해지더니, 서부지방법원 폭동을 연상시키려는 듯, "파괴"라는 단어가 등장합니다.

[박웅범/전국안보시민단체총연합 공동대표 (유튜브 '전광훈 TV')]
"헌재를 국민 여러분들이 파괴해 주십시오!"

헌법에 명시된 헌법수호기관인 헌재를 '좌익'이라고 주장하면서, 급기야 재판관 한명 한명을 공격합니다.

"문형배를 밟아! <밟아! 밟아! 밟아!> 이미선을 밟아! <밟아! 밟아! 밟아!>"

국민의힘 5선 중진 윤상현 의원은, 단상에 올라 전 목사에게 90도 고개를 숙인 뒤, 근거 없이 헌재와 수사기관들을 비난합니다.

[윤상현/국민의힘 의원 ('유튜브 '전광훈TV')]
"민주당의 겁박에 검찰, 경찰, 공수처, 헌법재판소, 법원이 머리를 조아리고 있습니다."

대구에서 열린 탄핵반대 집회도 다르지 않았습니다.

최근 '부정선거론'을 주장하며, '극우진영 스피커'로 떠오른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헌법재판관들에게 공세를 퍼붓습니다.

[전한길/한국사 강사 (유튜브 '세계로교회')]
"민주주의의 역적이며 제2의 을사오적으로 역사에 기록될 것입니다!"

윤재옥·권영진·이인선·강대식 의원 등 대구·경북 지역 국민의힘 의원들도 대거 집회에 참여해 힘을 보탰습니다.

야권은 "국민의힘이 탄핵이 확실시되자 결론에 불복하기 위해 미리부터 헌재를 흔들고 있다"고 거듭 비판해 왔습니다.

직접 집회에 나서지 않은 국민의힘 지도부는, "탄핵심판이 불공정하다"고 주장하며 '헌재 흔들기'에 동참하면서, 의원들의 극우집회 참여를 방치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고재민입니다.

영상취재: 이지호 / 영상편집: 장동준 / 영상출처: 유튜브 '전광훈 TV', 유튜브 '에스더기도운동', 유튜브 '세계로교회'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475 오늘도 강추위…호남 서해안·제주 눈 [7시 날씨] 랭크뉴스 2025.02.09
44474 올해 서울서 혼인신고한 부부, 100만원 받는다 랭크뉴스 2025.02.09
44473 "척살의 날"‥섬뜩한 '헌재 폭동' 모의 정황 랭크뉴스 2025.02.09
44472 ‘개인정보 무단 수집’ 구글·메타 과징금 소송 패소…1000억 제재 확정 [허란의 판례 읽기] 랭크뉴스 2025.02.09
44471 커지는 딥시크 '개인정보 빨대' 논란…'PC내 설치' 대안 부상 랭크뉴스 2025.02.09
44470 두 아파트 사이에 공공 기숙사 추진… 구청에 반대 민원 쏟아진다는데 랭크뉴스 2025.02.09
44469 [속보] 여수 해상서 14명 승선 어선 침몰…3명 사망, 7명 실종 랭크뉴스 2025.02.09
44468 제22서경호 구조자 7명 중 3명 사망…선장 포함 한국 선원들 랭크뉴스 2025.02.09
44467 [명의를 찾아서] 상처 5㎜·3일 만에 회복…미국·인도 의사들도 배우는 K-척추술 랭크뉴스 2025.02.09
44466 여수 거문도 해상 14명 승선 어선 전복‥3명 사망 랭크뉴스 2025.02.09
44465 "극우 유튜브에 빠진 아들, 교육으로 구출"? 젊은 남성 보수화 원인은 랭크뉴스 2025.02.09
44464 북극 탐내는 트럼프… 쇄빙선 수요 증가로 조선업계 훈풍 불까 랭크뉴스 2025.02.09
44463 전남 여수 해상서 어선 침몰…3명 사망·7명 실종 랭크뉴스 2025.02.09
44462 “TSMC 성공은 ‘고연봉 결사대’가 해낸 것…반도체 전체 ‘52시간’ 풀면 인재 떠나” 랭크뉴스 2025.02.09
44461 물류 시장의 뉴비전 '인터모달' 이 뭐기에… 랭크뉴스 2025.02.09
44460 ‘국민주’ 삼성전자? “이젠 물타기도 질린다”[경제뭔데] 랭크뉴스 2025.02.09
44459 성추행·금품 이유도 갖가지…재보선 가장 많이 열리는 지역구는 랭크뉴스 2025.02.09
44458 [속보] 여수 해상서 침몰 추정 제22서경호 구조자 7명 중 3명 사망 랭크뉴스 2025.02.09
44457 베트남서 바텐더가 건넨 '이 것' 마셨다가…관광객 2명 사망 랭크뉴스 2025.02.09
44456 고속도로 휴게소 '영업정지 1일'에 소송 제기한 이유 랭크뉴스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