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뉴스데스크]
◀ 앵커 ▶

대한민국의 사법질서를 무너뜨리는 윤석열 대통령 극렬 지지자들의 행태가 끝이 없습니다.

지난 서부지법 폭동 사태에 이어 이번엔 헌법재판소 공격을 모의하는 구체적인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헌재 진입을 위해 새벽에 답사를 벌였다는 글은 물론, 헌재 건물 평면도까지 공유됐는데요.

서부지법 폭동 당시 모의 정황이 드러난 바로 그 커뮤니티였습니다.

윤수한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부지법 폭도들은 경비가 허술했던 법원 청사 후문을 노렸습니다.

난입 전 온라인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게시판에는, 후문 쪽 담높이가 낮고 배치된 경찰이 적다는 글이 올라왔습니다.

그보다 며칠 전에는 평화시위로 이룬 게 뭐냐, 뒤쪽 담장 넘어 유리창 깨고 진입해도 된다는 글도 올라왔고, 19일 새벽 그대로 실행됐습니다.

디시인사이드, 미국정치 게시판에 어제 새벽 올라온 글입니다.

"헌법재판소 주변을 탐색하고 왔다"며, 헌재 주변의 경찰 통제 상황과 우회 가능한 골목길을 자세히 설명합니다.

직접 찍은 사진도 여러 장 첨부했습니다.

이에 앞서 같은 게시판엔 헌재 건물 지하 1층부터 5층까지의 내부 구조가 담긴 평면도가 공유됐고, 차벽을 넘기 위한 철제 사다리, 알루미늄 야구방망이를 준비한다는 글도 올라왔습니다.

서부지법 때와 같이 이번에는 헌법재판소를 노리는 폭동을 모의하는 정황이 포착된 겁니다.

게시글 가운데 '초코퍼지', '퍼지데이'라는 단어도 자주 눈에 띕니다.

미국영화 '더퍼지'에서 따온 말로 영화 속 단 하루, 살인 등 모든 불법행위가 용인되는 공휴일인 이른바 '퍼지 데이'를 일컫는 말로 보입니다.

특히 한 게시글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마지막 변론기일인 오는 13일에, 폭동을 벌이자고 선동하듯 '초코퍼지 입고일'로 지목했습니다.

또 다른 작성자는 이날은 화교를 척살하는 날이라고 썼습니다.

'화교'는 이 게시판에서 헌법재판관과 야권 정치인 등을 혐중 정서를 담아 부르는 은어로, 물리적 학살이라는 표현까지 등장했습니다.

시민들의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즉각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112 신고자 (음성변조)]
"미리 새벽에 순찰하고 왔다면서 사진을 하나하나 다 찍어서 이제 어떤 식으로 잠입을 해야 되는지…너무 폭력에 미쳐서 눈이 돌아가 있는 사람들 같은 거예요."

경찰은 이번 게시글 역시 실제 폭력 사태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게시글 분석과 작성자 추적에 들어갔습니다.

MBC뉴스 윤수한입니다.

영상편집 : 유다혜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email protected]
▷ 카카오톡 @mbc제보

MBC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712 이준석 "尹 초면부터 부정선거 주장... 음모론 키운 건 애니 챈과 여당" [인터뷰] 랭크뉴스 2025.02.09
44711 탄핵 찬반집회 두고 與 “개딸 동원령” 野 “극우 충성 다짐” 랭크뉴스 2025.02.09
44710 [아시안게임] 빙속 여자 팀 스프린트 금메달‥김민선·이나현 2관왕 랭크뉴스 2025.02.09
44709 "우크라전 끝낼 구체적 방안 있다"…트럼프, 푸틴과 통화 종전 논의 랭크뉴스 2025.02.09
44708 [아시안게임] 한국 쇼트트랙, 금6·은4·동3··역대 최고 성적 랭크뉴스 2025.02.09
44707 [단독] 尹 "난 홍장원에 약점 없다"…윤상현 "체포명단 조작설" 랭크뉴스 2025.02.09
44706 국정원 “딥시크 언어별 답변 다르고 과도한 개인정보 수집…보안 유의” 랭크뉴스 2025.02.09
44705 국민의힘 탄핵반대 당협위원장 "인권위, 윤석열 방어권 보장 권고해야" 랭크뉴스 2025.02.09
44704 [속보] 해경 "제22서경호 선체 발견…실종자 1명도 선내 확인" 랭크뉴스 2025.02.09
44703 '돌아온 에이스' 최민정... 한국 쇼트트랙 새 역사 쓰다 랭크뉴스 2025.02.09
44702 민주당 "김용현 측, 이진우·여인형 접견‥입막음 시도 확인해야" 랭크뉴스 2025.02.09
44701 “보신탕집 없어지나” 개 사육농장 10곳 중 4곳 폐업 랭크뉴스 2025.02.09
44700 [속보] 해경 “제22서경호 선체 발견…실종자 1명도 선내 확인” 랭크뉴스 2025.02.09
44699 女 스피드 스케이팅 김민지·김민선·이나현, 中 제치고 ‘팀 스프린트’ 금메달 랭크뉴스 2025.02.09
44698 "한국 수출 14조 증발할 수도"…트럼프 관세 폭풍 시나리오 랭크뉴스 2025.02.09
44697 오세훈 “한미일 외교, 尹 정부 옳았다… 이재명은 동맹을 정쟁거리로” 랭크뉴스 2025.02.09
44696 여수 해상서 대형어선 침몰…4명 사망·6명 실종 랭크뉴스 2025.02.09
44695 [단독] 오픈AI 손 맞잡은 카카오…동맹 이름은 '오픈AI.메이트' 랭크뉴스 2025.02.09
44694 "배 갑자기 멈춰 서는 듯하더니 침몰"… 여수서 어선 침몰 4명 사망·6명 실종 랭크뉴스 2025.02.09
44693 [아시안게임] 린샤오쥔 반칙에도 웃은 박지원 "매우 재밌었다" 랭크뉴스 2025.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