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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권 휘두르는 머스크 표현 최신호 표지
NYT "트럼프, 타임지 표지에 집착"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지의 2월 24일 발행본 표지 사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대통령 집무실 의자에 앉아있는 모습을 표현했다. 타임 홈페이지 캡처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시사 주간지 타임의 새로운 표지 사진을 두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묘한 반응을 보였다고 뉴욕타임스(NYT)가 보도했다.

NYT는 7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앞둔 트럼프 대통령에게 취재진이 타임지의 새 표지에 대해 묻자, 그가 "타임지가 아직 영업 중인가? 전혀 몰랐다"며 비꼬았다고 보도했다.

타임지가 이날 공개한 이달 24일자 발행본 표지 사진은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백악관 대통령 책상 위에 당당하게 앉아 있는 모습을 묘사하고 있다. 현재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DOGE)가 미국 연방정부 전반을 돌아다니며 예산 삭감과 공무원 해고 등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르고 있는 상황을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보도에 따르면 기자가 타임지 표지를 설명하며 이에 대한 '반응(reaction)'이 있냐고 질문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곧바로 "없다"고 답한 뒤 통역사가 이시바 총리에게 내용을 전달하는 동안 한참 바닥을 쳐다보고 있었다. 그 뒤 타임지를 조롱하는 듯한 발언을 덧붙인 것이다.

지난해 12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타임지 선정 '올해의 인물'에 자신이 선정된 것을 기념해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진행된 행사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뉴욕=AP 연합뉴스


다만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타임지 발행 여부를 진짜로 몰랐을 가능성은 낮다고 봤다. 불과 두 달 전 본인이 타임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되자 기념 행사에 직접 참석한 데다, 그간 자신이 등장한 타임지 표지를 여러 차례 강조해왔기 때문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타임지 표지에 오랫동안 집착해왔다는 것은 '트럼프학 개론' 수준"이라며 "그는 항상 타임지 표지를 지위를 나타내는 상징으로 내세웠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트럼프 대통령은 2017년 첫 취임식을 치른 다음날 "나는 타임지 표지에 14~15번이나 나왔는데, 이는 타임 역사상 전대미문의 기록"이라고 자랑하기도 했다. 그러나 실제로 그가 당시까지 타임 표지에 등장한 횟수는 11번이었다.

타임지는 이날 머스크를 다룬 기사에서 "지금까지 어떤 단 한 명의 개인이 미국 정부와 기관에 대해 이 정도 권한을 행사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 예산은 잘려나갈 것이며, 가치있는 프로그램은 사라질 것이다. 경력 공무원은 숙청되고 대통령에 대한 충성심으로 가득찬 정치인으로 대체될 것이다. 이것이 유권자들이 선택한 길"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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