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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그래미 시상식 레드카펫 참석한 카녜이 웨스트와 그의 아내 비앙카 센소리. UPI=연합뉴스

미국의 힙합 스타 카녜이 웨스트(예·47)가 SNS에 “나는 나치다”, “나는 히틀러를 사랑한다” 등 반유대주의·혐오 발언을 도배하다시피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7일(현지시간) 웨스트의 엑스 계정에는 그가 6일 밤부터 이날 오전까지 욕설과 비속어를 섞어 올린 수십 개의 글이 게시돼 있다.

그는 “나는 내 유대인 관련 발언에 대해 절대 사과하지 않을 것”이라며 “나는 영원히 내가 하고 싶은 말을 할 수 있다. 내 계정을 정지시킨 것에 대한 내 빌어먹을 사과는 어디에 있나”라고 썼다.

이는 2022년 당시 트위터에 유대인 혐오 발언을 했다가 계정이 정지된 것을 언급한 것이다.

그는 또 유대인들을 향해 “나를 더 이상 몰아붙이지 말라”며 “내 가장 친한 친구 중 일부는 유대인이고, 나는 그들 중 누구도 믿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나는 반유대주의가 무슨 뜻인지조차 모른다. 그것은 단지 유대인들이 자신들의 헛소리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낸 헛소리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웨스트는 또 다른 게시물에서 “나는 인종주의자”라며 “인종차별적 고정관념이 존재하는 데에는 이유가 있고, 모두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사진 카녜이 웨스트(예) 엑스 캡처

그는 공개적인 자리에서 지나친 신체 노출로 구설에 오른 모델 출신 아내 비앙카 센소리에 대한 글도 여러 개 올리면서 “나는 아내를 지배하고 있다. 이건 페미니스트가 하는 짓이 아니다”라고 했다.

미국의 유대인 단체 반명예훼손연맹(ADL)의 조너선 그린블랫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오늘 아침 예(카녜이 웨스트)가 엑스 계정에 또 다른 끔찍한 반유대주의, 인종차별, 여성 혐오 표현을 올렸다”며 “우리는 이 위험한 행동을 규탄하고, 이를 노골적이고 명백한 증오의 표출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전에 너무 많이 보았듯이, 증오에 찬 수사는 실제 현실 세계의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며 그의 발언이 대중에게 미칠 영향력을 우려했다.

음반 프로듀서로 시작해 자신의 앨범으로 큰 성공을 거두며 한때 팝 무대의 간판스타로 자리 잡았던 웨스트는 2020년께부터 유대인 혐오와 나치즘을 찬양하는 발언 등으로 여러 차례 논란을 일으켰다.

웨스트는 지난 5일 공개된 한 팟캐스트 인터뷰에서는 자신의 정신적인 문제에 관해 얘기하며 전문의에게서 자폐증 진단을 받았다고 밝히기도 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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