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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국회의원 및 주요인사 대거 참석
"헌법재판소 실체 알려준 계몽령" 주장
집회 중 동성애 혐오 표현 등장하기도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가 8일 오후 동대구역 광장에서 열린 세이브코리아 주최 국가비상기도회에서 발언 전 두 팔을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토요일인 8일 오후 전국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가 개최됐다. 강경 우파 행보를 보이는 유명 한국사 강사 전한길씨도 이날 연단에 올라 야당과 사법부를 비판했다.

보수 성향 기독교 단체 '세이브코리아'는 오후 1시부터 대구시 동대구역 광장에서 국가비상기도회를 열었다. 본 집회가 시작되기 전부터 동대구역은 윤 대통령 탄핵을 반대한다는 내용의 팻말을 든 참석자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대구경찰청은 동대구역과 동성로 일대에 경력 600여 명을 배치해 교통 관리에 나섰다. 경찰 추산 2만5,000여 명의 인파가 몰린 이번 집회에는 대구·경북 국민의힘 국회의원들도 참석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무대에서 애국가를 제창하기도 했다.

유튜브 채널 '그라운드C' 김성원 대표와 전씨 등 주요 우파 인사들도 참석해 강경 발언을 이어갔다. 특히 전씨는 무대에 올라 "대통령을 탄핵하고 행정부와 국가 시스템을 마비시키려는 민주당이 내란의 주체"라며 "감춰졌던 언론의 행보, 법치와 공정, 상식을 무너뜨린 공수처와 서부지법, 편파 재판부로 구성된 헌법재판소의 실체를 알려준 비상계엄은 계몽령"이라 강조했다. 이어 "대부분의 국민들이 계몽령이라고 생각하니까 대통령의 지지율이 지난주 50%를 넘었다"며 "오늘이 지나 우리의 이러한 집회가 전 국민에게 알려지면 곧 60%를 넘게 될 것"이라고 외쳤다.

집회 진행 과정에서 혐오표현이 등장하기도 했다. 세이브코리아 준비위원장 홍호수 목사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가입국 중 동성애와 차별금지법을 막아낸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홍 목사는 "차별금지법을 막지 못하면 가정이 무너지고, 학교와 무너지고 교회도 무너진다"며 "이를 일찍 깨달은 지도자들이 한국 교회 목회자와 성도를 깨우기 위해 지금까지 싸우고 있다"고 외쳤다. 세계보건기구는 1990년 5월 17일 동성애를 정신질환 목록에서 삭제했다.

대구 뿐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대규모 탄핵 반대 집회가 열렸다.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가 주도하는 보수 집회를 비롯해 부산·인천·춘천·대전·제주 등 전국 주요 도심에서 탄핵 반대 집회가 진행됐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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