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채운의 경기 장면. 연합뉴스
한국 스노보드의 간판 이채운이 2025 하얼빈 겨울아시안게임 첫 종목인 슬로프스타일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채운은 8일 중국 야부리 스키리조트에서 열린 대회 스노보드 남자 슬로프스타일 결선에서 90점을 얻어 76점을 받은 중국의 류하오위를 제치고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생인 이채운은 2023년 국제스키연맹(FIS) 세계선수권대회 스노보드 남자 하프파이프에서 역대 최연소 기록(16세 10개월)으로 우승했다. 한국 스키·스노보드 사상 최초의 세계선수권대회 입상 사례였다. 이어 지난해 강원도에서 열린 2024 겨울청소년올림픽에선 남자 하프파이프와 슬로프스타일을 석권하며 2관왕으로 올라섰다.
슬로프스타일은 다양한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높이, 회전, 기술, 난도 등의 기준에 따라 채점해 순위를 정하는 종목이며, 하프파이프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를 좌우로 오가며 공중 연기를 펼치는 경기다.
이채운은 결선 1차 시기에서 81.25점을 따내 선두로 나섰다. 2차 시기에선 1차 시기보다 나은 연기를 보이지는 못했으나 3차 시기에서 90점을 받아 우승을 확정했다. 같은 경기에서 강동훈은 3위를 기록해 동메달을 따냈다.
이날 같은 곳에서 열린 프리스타일 스키 하프파이프에선 이승훈이 금메달을 획득했다. 97.5점이라는 높은 점수를 받아 한국 프리스타일 스키 사상 첫 번째 겨울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