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주세페 발라키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석좌교수
미세먼지·오존 등 환경오염에 피부 손상
피부 톤 어두워지고 다크 스폿 생겨
비타민E, 페룰산 등 함유한 비타민C가
콜라겐 수준 유지해 자체 방어력 높여
겨울철은 미세먼지의 계절이다. 이때부터 봄까지는 잿빛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표면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 최근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질산염·황산염 등이 포함된 미세먼지나 오존·자외선 등으로 인한 피부 노화 문제에 이목이 쏠린다. 피부 표면에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이 달라붙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약해진 피부 장벽을 복구하는 데일리 항산화 스킨케어에 주목하는 배경이다. 피부 재생 의학 분야 권위자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주세페 발라키(Giuseppe Valacchi) 석좌교수에게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과 비타민C를 활용한 피부 보호 효과에 대해 들었다.
미세먼지·오존 등 환경오염에 피부 손상
피부 톤 어두워지고 다크 스폿 생겨
비타민E, 페룰산 등 함유한 비타민C가
콜라겐 수준 유지해 자체 방어력 높여
겨울철은 미세먼지의 계절이다. 이때부터 봄까지는 잿빛 고농도 미세먼지가 지표면에 머무는 시간이 길다. 최근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질산염·황산염 등이 포함된 미세먼지나 오존·자외선 등으로 인한 피부 노화 문제에 이목이 쏠린다. 피부 표면에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이 달라붙어 염증 반응을 일으킨다. 약해진 피부 장벽을 복구하는 데일리 항산화 스킨케어에 주목하는 배경이다. 피부 재생 의학 분야 권위자인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립대 주세페 발라키(Giuseppe Valacchi) 석좌교수에게 미세먼지 등 오염 물질이 피부에 미치는 영향과 비타민C를 활용한 피부 보호 효과에 대해 들었다.
주세페 발라키 석좌교수는 “비타민C를 활용한 데일리 항산화 스킨케어는 피부 자체 방어력을 높여줘 미세먼지·오존 등 환경적 요인으로 나타나는 피부 염증 반응을 줄여준다”고 말했다. 인성욱 객원기자
Q : 미세먼지 노출로 피부 노화가 더 빨라진다던데.
A :
“흔히 미세먼지는 호흡기에만 문제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피부 세포의 손상도 가속화한다. 입자 크기가 매우 작은 미세먼지는 모공 등 노출된 피부를 통해 침투한다. 이렇게 침투한 미세먼지는 염증성 사이토카인 증가로 피부의 염증 반응을 촉진해 세포 손상을 유발한다. 미세먼지 노출이 피부 주름과 색소 반점 증가 등 피부 노화와 직접적 관련이 있다는 사실은 입증됐다. 미세먼지는 미토콘드리아에서 활성산소를 생산해 콜라겐 합성을 방해하는 기전으로 피부 노화를 촉진한다. 콜라겐 파괴로 나이가 들어 생기는 주름보다 거칠다. 외관상 팔자주름이 깊어 보인다. 또 미세먼지가 색소 침착을 유발해 얼굴 피부 톤이 전반적으로 어두워지고 거뭇거뭇한 다크 스폿이 생긴다. 피부 노화를 막기 위한 얼리 안티에이징이 필요하다. 외출 후 미세먼지 제거를 위한 꼼꼼한 세안도 필수다.” Q :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아질수록 피부 자극도 심해질 텐데.
A :
“그렇다. 특히 여드름, 건선, 아토피 피부염 등으로 피부 질환을 앓고 있다면 더 주의해야 한다. 이미 피부에 염증이 있는 상태에서 미세먼지에 노출되면 피부를 보호하는 피부 장벽이 더 빠르게 약해지고 피부 상태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된다. 미세먼지는 크기가 작을수록 유해 물질을 더 많이 흡착해 독성이 강하고 침투력이 뛰어나다. 미세먼지로 인한 염증 반응으로 가려움증·홍반 등 피부 증상이 심해진다. 최근 대기오염이 심해지면서 미세먼지·오존·자외선 등 피부를 자극하는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 동시다발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피부 장벽이 손상되고 복합적 피부 손상 위험이 커진다는 의미다. 한국은 전 세계적으로 미세먼지 오염도가 높은 편이라 피부 보호를 위한 항산화 스킨케어가 중요해질 것으로 본다.” Q : 비타민C가 미세먼지로 인한 피부 손상을 줄일 수 있다고 하는데.
A :
“물론이다. 비타민C는 피부 노화에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활성산소를 중화시키고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 염증 반응을 줄여준다. 강력한 항산화제 중 하나인 비타민C로 피부 자체 방어력을 높일 수 있다는 의미다. 이를 통해 미세먼지 등으로 손상된 피부 세포의 재생을 유도한다. 비타민C 복합 혼합물을 피부에 국소 적용했더니 피부 염증을 줄이고 콜라겐 수준을 유지해 피부를 보호하는 효과가 있는 것을 확인했다. 최근 주목하는 데일리 항산화 스킨케어 개념이다. 항산화제인 비타민C로 미세먼지·오존·자외선 등 대처하기 힘든 환경적 요인으로부터 콜라겐 수준을 유지해 피부 노화가 빨라지는 것을 선제적으로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Q : 비타민C 함량이 높을수록 피부 보호 효과도 높아지나.
A :
“피부 방어력을 높이는 비타민C 배합 비율은 따로 있다. 비타민C는 빛·열에 취약해 산화하기 쉽다. 단독으로 쓰기보다는 비타민E, 페룰산 등 다른 항산화 성분을 섞으면 비타민C의 안정화를 도우면서 유효 성분의 피부 침투력을 높여 항산화 효과를 강화할 수 있다. 여러 연구를 통해 핵심 성분인 비타민C의 피부 흡수율이 높은 배합 비율은 비타민C 10~20%면서 상호보완하는 역할을 하는 성분인 비타민E·페룰산 등이 함유됐을 때다. 해당 조합으로 배합했을 때 미세먼지·오존 등으로 인한 피부 손상을 막는 데 효과적이었다.” Q : 오염된 환경에서 비타민C 복합 혼합물의 피부 보호 효과는 어떤가.
A :
“오존 등 대도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오염된 환경에서 비타민C 복합 혼합물의 피부 보호 효과를 살폈더니 주요 피부 손상 지표(4HNE, COX-2, MMP-9 등)가 유의미하게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데일리 항산화 스킨케어가 필요한 이유다. 특히 피부에 지속해서 비타민C가 함유된 항산화제를 발랐더니 항산화 단백질 발현을 조절하는 Nrf2의 활성이 증가해 피부 방어력이 높아졌다. 이런 결과는 비타민C 복합 혼합물이 포함된 항산화제를 꾸준하게 사용하면 유해한 외부 환경으로부터 피부를 보호할 수 있다는 사실을 시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