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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티이미지뱅크

타이 여성들을 대리모 일자리로 속여 조지아로 데려간 뒤 불법으로 난자를 채취한 사건이 벌어져 타이와 조지아 정부가 조사에 나섰다.

타이 현지 매체인 ‘방콕포스트’는 7일(현지시각) “타이 비정부기구가 타이 여성들을 조지아로 데려가 난자를 채취하는 데 연루됐다고 밝힌 인신매매 조직에 대해 타이와 조지아 정부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전날 조지아 내무부는 조지아에서 대리모로 일해 온 타이 여성 3명을 타이로 송환하고 이와 연관된 외국인 4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타이 왕립경찰청 외사국의 수라판 타이프라서트 사령관도 ‘로이터’ 통신에 타이 당국이 조사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번 사건은 중국계로 추정되는 인신매매 조직이 조지아에 가서 대리모로 일하면 2만5000바트(약 107만원)를 주겠다는 광고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낸 뒤 이를 보고 찾아온 타이 여성들을 상대로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다. 피해 여성 중 한 명은 이번 주 타이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두바이와 아르메니아를 거쳐 조지아까지 갔다며 “그들은 우리를 타이 여성 60∼70명이 있는 집으로 데려갔다. 그곳의 여성들은 ‘우리한테는 대리모 계약이나 (대리) 부모가 없다’고 말했다”고 증언했다.

이어 “처치를 받기 위해 주사를 맞고 마취된 뒤 기계로 난자를 추출할 것”이라는 말을 듣고 광고와 다르다는 것을 안 뒤 겁이 났다고 기자들 앞에서 말했다. 그는 도망치기 위해 가족들에게 연락을 시도하는 한편, 난자를 채취당하지 않기 위해 병을 앓는 척 했다고도 증언했다.

송환된 세 여성의 귀환을 도운 ‘파베나 홍사쿨 아동 및 여성 재단’은 조지아에 100여 명의 인신매매 여성이 더 남아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혔다. 재단 쪽은 인신매매 조직에 약 7만 바트를 지불한 뒤 석방돼 지난해 9월에 타이로 돌아온 또 다른 여성을 통해 수술 사실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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