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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이미지.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이 없습니다. 픽사베이

다수의 태국 여성을 미국 조지아에 데리고 가 가둔 채 난자를 채취한 일이 발생해 태국·조지아 치안 당국이 수사에 나섰다. 사건의 배후로는 중국계로 추정되는 인신매매 조직이 지목됐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방콕 포스트 등에 따르면 태국은 조지아에서 자국 여성의 난자를 채취해 남코카서스 국가에 전달한 인신매매 조직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지아 내무부는 최근 자국에서 인신매매 조직에 감금돼 있던 태국 여성 3명을 태국으로 송환하고 이 사건과 관련해 외국인 4명을 상대로 조사했다고 발표했다.

송환된 피해 여성 3명은 방콕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리모로 일하면 월급으로 2만5000밧(약 107만원)을 주겠다는 온라인 광고를 보고 두바이, 아르메니아를 거쳐 조지아로 갔다”고 전했다. 이들은 조지아에서 중국인 두 명이 자신들을 태국 여성 60~70명이 있는 집으로 데려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성들이 (난자 채취를 돕는) 주사를 맞고 마취를 한 후 기계로 난자 채취를 당했다”며 “이런 정보를 받고 광고와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자 무서워져서 고향에 있는 사람들에게 연락을 시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조직에 여권을 뺏기고 태국으로 귀국하면 체포될 것이라는 위협을 당했다고 했다. 한 피해자는 인신매매 조직을 중국 폭력조직이 운영했으며 난자를 채취당한 일부 여성들은 돈을 전혀 받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의 귀국을 도운 태국 비정부기구(NGO) ‘아동·여성을 위한 빠베나 재단’은 조지아에 약 100명의 피해 여성이 남아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이 재단의 빠베나 창립자는 “지난해 9월 몸값으로 7만 밧(약 300만원)을 인신매매 조직에 주고 풀려난 다른 태국 여성에게서 이 사건에 대해 알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채취된 난자가 다른 나라에서 체외인공수정(IVF·시험관)에 사용하기 위해 밀수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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