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4년 전 바이든의 조치에 복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팜 비치에 있는 본인 소유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공화당 상원의원 만찬을 주재하며 발언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서울경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기밀 브리핑 권한을 박탈했다. 4년 전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기밀 접근권을 제한했던 것의 복수로 보인다. 미국 19개 주 정부의 법무장관은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이끄는 미국 정부효율부(DOGE)의 활동에 대해 소송을 제기했다.

7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바이든에 대한 보안 인가를 철회하고 일일 정보 브리핑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통상 미국 전직 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자신의 임기와 관련된 기밀에 접근할 수 있다. 필요하다면 기밀에 대한 정보 브리핑을 받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 같은 권한은 법률에 의해 보장되는 것이 아니라 후임 대통령의 승인으로 이뤄지는 관례적 예우다.

트럼프 대통령의 조치는 4년 전 바이든 대통령이 자신의 기밀 접근권을 중단했던 것에 대한 복수로 읽힌다. 당시 바이든 전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결과 번복 시도와 의사당 폭동 선동을 이유로 기밀 브리핑을 중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미국 45대 대통령인 내가 국가 안보 관련 정보에 접하는 것을 막은 바이든의 선례를 따랐다”며 “바이든은 몸 상태가 좋았을 때조차 기밀을 다룰 수 있을지 신뢰할 수 없는 수준이었다”고 지적했다. 바이든 전 대통령 측은 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미국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상원 원내대표 존 튠 의원을 만나기 위해 걸어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머스크가 주도하고 있는 DOGE는 소송전에 휘말렸다. AP통신과 로이터에 따르면 민주당 소속 19개 주 법무장관은 트럼프 행정부가 DOGE에 재무부 핵심 결제 시스템 접근을 허용한 것은 연방법 위반이라고 뉴욕 맨해튼 연방법원에 소송을 냈다. 이들은 DOGE가 재무부 정보에 접근하면 의회가 이미 승인한 연방 자금 지출도 막을 수 있다는 점을 문제 삼았다. 행정부에 부여된 법적 권한을 넘어 예산 지출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

소송에 참여한 주는 뉴욕·애리조나·캘리포니아·콜로라도·코네티컷·델라웨어·하와이·일리노이·메인·메릴랜드·매사추세츠·미네소타·네바다·뉴저지·노스캐롤라이나·오리건·로드아일랜드·버몬트·위스콘신 등이다. 소송에 참여한 레티샤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세계에서 가장 부유한 사람이 이끄는 이 비선출 집단은 이러한 정보를 가질 권한이 없다”고 비판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341 與 “홍장원·곽종근 오염 진술… 尹구속 취소해야” 랭크뉴스 2025.02.08
44340 국민의힘 "오염된 진술과 허위 메모 '내란 프레임' 흔들려" 랭크뉴스 2025.02.08
44339 지인 감금해 100여차례 폭행·금품 뺏은 10대 등 2명 구속 랭크뉴스 2025.02.08
44338 'K-고딩'의 위엄... 이채운·강동훈,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서 나란히 금·동메달 랭크뉴스 2025.02.08
44337 동대구역 광장 "尹 탄핵 반대" 대규모 집회…5만2000명 모였다 랭크뉴스 2025.02.08
44336 전한길 "민주당이 내란의 주체"… 전국서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 랭크뉴스 2025.02.08
44335 ‘중증외상센터’ 원작자 이낙준 “목회자 아버지 덕분” 랭크뉴스 2025.02.08
44334 영하 6도 맹추위 버티며…주말 서울 도심서 탄핵 찬반 집회 열려 랭크뉴스 2025.02.08
44333 하춘화 "가요계 텅 빈 느낌"…송대관 빈소 추모 발길 이어져 랭크뉴스 2025.02.08
44332 강추위 속 주말 전국 곳곳서 尹 탄핵 찬반 집회 랭크뉴스 2025.02.08
44331 [단독] 린샤오쥔 ‘금’ 위해…중국 팀 동료 ‘밀어주기’ 반칙 정황 랭크뉴스 2025.02.08
44330 ‘대왕고래’ 언급 이준석 “‘지지율 채굴하려다 실패’ 조롱 직면” 랭크뉴스 2025.02.08
44329 진화론으로 본 딥시크와 챗지피티…공개와 폐쇄의 ‘대결’ 랭크뉴스 2025.02.08
44328 한국, 하얼빈 동계AG 메달 레이스 첫날 金 7개…'슈퍼 골든데이' 랭크뉴스 2025.02.08
44327 스노보드 이채운 '금빛 슬로프'…이승훈은 스키 프리스타일 우승 랭크뉴스 2025.02.08
44326 한국, AG 첫날 금메달 7개 ‘콧노래’…2005·2006년생 ‘씽씽’ 랭크뉴스 2025.02.08
44325 "너 얼굴에 뭐 했지"…겨울철 피부 노화 막는 '이 방법' [건강한 가족] 랭크뉴스 2025.02.08
44324 "태극기 옆에 태극기 옆에 태극기"…中 아성 깬 女쇼트트랙[동계AG] 랭크뉴스 2025.02.08
44323 외교부 “북한 완전한 비핵화 재확인한 미일 정상회담 결과 환영” 랭크뉴스 2025.02.08
44322 與 "홍장원·곽종근 허위 진술" 野 "尹말장난, 탄핵심판 흔들기" 랭크뉴스 202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