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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텔레그램에서 이른바 '자경단'이라는 사이버 성폭력 범죄 집단을 구성해 남녀 200여 명을 성 착취한 33살 김녹완의 신상이 공개됐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150명 이상은 미성년자였습니다.

이윤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서울경찰청이 남녀 2백34명을 성 착취한 사이버 성폭력 범죄 집단 총책의 이름과 나이, 얼굴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33살 남성 김녹완입니다.

신상 공개는 범행 수단의 잔인성과 피해의 중대성 등이 고려됐습니다.

[김녹완/피의자/지난달 24일 : "(경찰 추적 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신 이유 뭡니까?) …."]

앞서 경찰이 지난달 22일.

신상정보 공개심의위원회를 열어 신상 공개를 결정했지만, 김 씨가 이에 불복해 법원에 신상 공개 집행정지를 신청했고, 법원이 이를 기각했습니다.

김 씨는 2020년 5월부터 올해 1월까지 피라미드형 조직인 자칭 '자경단'을 만들고, 스스로를 '목사'라고 칭하면서 성 착취물을 제작한 혐의를 받습니다.

김 씨는 피해자를 상대로 한 시간마다 일상을 보고하는 방식으로 감시하고 이를 어기면 나체 촬영하는 등 성 착취 행위를 강요해 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또, '성관계를 해야만 지배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며 미성년자 여성 10명을 성폭행하고 촬영한 것으로도 조사됐습니다.

피해자 가운데 70%에 가까운 백59명이 미성년자로 파악됐습니다.

피해 규모로 보면, 2019년 아동·청소년 성 착취물을 유포 제작한 '박사방' 사건 피해자의 3배가 넘습니다.

이번 신상 공개는 다음 달 10일까지 약 한 달간 서울경찰청 누리집에 공개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이윤우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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