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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취임 후 첫 정상회담에서 북한 핵무기와 중국의 강압적 행동 등 공동의 안보 위협에 함께 맞서기로 했습니다.

양국은 회담 이후 발표한 공동성명에서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을 유지하고 폭력적이고 무질서한 세계에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기 위해 미일 관계의 새로운 황금시대를 추구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의 안전과 안정을 보장하기 위한 노력에도 여전히 전념하고 있다”고 밝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으며, 이시바 총리는 양측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이 북한과 잘 지내면 “모두에게 엄청난 자산”이라면서 “우리는 북한, 김정은과 관계를 맺을 것”이라고 밝혀 향후 북미 정상외교를 추진할 의사가 있음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양국은 공동성명에서 “북한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표명하고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북한에 대응하고 지역 평화와 번영을 유지하기 위해 한미일 3자 협력이 중요하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일본이 2027년까지 방위비를 트럼프 1기 때와 비교해 2배로 늘리기로 약속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일본이 미국의 동맹으로서 “책임을 분담하고 자체적인 역할을 할 준비가 됐다”면서 방위비 지출 증가는 “미국이 그렇게 하라고 우리한테 말한 게 아니라 일본의 자체적인 결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일본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방위 관련 예산 합계는 2024회계연도에 1.6%였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방위비 인상을 압박할 경우 2022년 당시 GDP의 1% 수준이었던 방위비를 단계적으로 올려 2027년에는 2%에 이를 것이라는 점을 부각할 계획이었습니다.

또 양국은 성명에서 중국을 지목해 “정상들이 동중국해에서 중국의 무력과 강압을 통한 현상 변경 시도에 강하게 반대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며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와 함께 센카쿠 열도에 미일 안보조약이 적용된다는 점을 재확인하고 일본의 오랜 센카쿠 열도 관리를 약화하려는 어떠한 행동에도 반대한다는 점을 명기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상호 관세와 관련해선 오는 10일이나 11일 회의를 하고 기자회견 등의 형식으로 내용을 발표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상호 관세를 일본에도 부과하냐는 질문에는 “대부분 상호 관세가 될 것”이라고 말해 일본도 예외가 아님을 시사했습니다.

전임 바이든 행정부의 반대로 해결하지 못한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와 관련해선,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제철이 US스틸을 인수해 소유하는 대신 US스틸에 투자하기로 했다면서 자신은 그런 방식이 괜찮다고 밝혔습니다.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 취임으로 일본 기업들의 대미 투자 동력이 더 강력해지고 있다”면서 일본의 대미 투자를 전례 없는 1조 달러로 늘리는 게 목표라고 밝혔습니다.

[사진 출처 : 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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