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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견 중 트럼프 대통령이 선물한 책을 들고 있는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의 7일(현지시간) 백악관 정상회담은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서 진행됐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오전 11시50분께 이시바 총리를 태운 차량이 백악관의 웨스트윙 앞으로 도착하자 출입문 앞에서 이시바 총리를 맞았다.

웨스트윙 출입문까지 이어지는 백악관 내 도로에는 군인들이 미일 양국 국기와 미국 50개주의 깃발을 들고 서 있었다.

이시바 총리와 악수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에 대한 메시지가 무엇이냐’는 언론 질문에 “우리는 일본을 사랑한다”이라고 답했다.

두 정상은 이어 백악관 집무실로 이동해 벽난로 앞에 나란히 앉았다.

백악관 풀 기자단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이시바 총리에 대해 “매우 존경받는 사람”, “끝내주게 일을 하고 있다”고 칭찬하면서 자신의 절친인 아베 전 총리도 언급했다.

이에 대해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7월 유세 도중 총에 맞아 귀를 다쳤을 때 주먹을 불끈 쥐고 ‘파이트’를 외쳤던 장면을 거론하면서 “그 사진은 가장 잊을 수 없는 장면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신이 당신을 구했다”라고 말했다.

이시바 총리는 도요타 등 일본 기업의 대미 투자 확대 방침을 언급하면서 “지난 5년 연속 일본이 미국에 가장 많이 투자해왔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일 무역에서의 적자 규모를 거론하면서 불균형 해소가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그러면서 대일 무역 적자의 이유로 “놀랍지 않다. 왜냐하면 여러분(일본)은 아주 훌륭한 협상가들이기 때문”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사진 선물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PA=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과 이시바 총리는 정상회담이 끝난 뒤 공동 기자회견도 진행했다.

이때 이시바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길 바라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미국이 결정할 문제”라고 즉답을 피했다.

그는 또 미국이 관세를 부과할 경우 일본이 이에 대해 보복할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 “가정적 질문에는 답변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흐뭇한 표정으로 연거푸 “그것은 아주 좋은 답변”이라고 말하면서 “와우. 그는 자신이 뭘 하는지 알고 있다”고 칭찬하고 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이시바 총리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과 엇비슷한 파란색 계열을 넥타이를 착용했으며 납북 일본인 송환 촉구의 의미가 담긴 ‘블루 리본’ 배지도 달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동 기자회견을 시작하면서 이시바 총리에게 둘이 같이 찍은 사진과 자신의 책을 선물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사진을 전달하면서 “저도 총리처럼 잘생겼으면 좋겠지만 난 그렇지 못하다”고 농담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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