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딥시크 등장 후 주가 연일 상승세
국내 IT 플랫폼 사상 첫 매출 10조
이해진 7년만에 이사회 의장 복귀
AI 패권 전쟁 속 신사업 진두지휘
이해진(왼쪽)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와 최수연(오른쪽) 네이버 대표가 지난해 6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에 위치한 엔비디아 본사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 제공=네이버

[서울경제]

중국의 인공지능(AI) 스타트업 딥시크 등장의 수혜주로 분류되던 네이버(NAVER(035420))가 연 매출 10조 원 돌파 소식에 한 번 더 기지개를 켰다. 때마침 창업주인 이해진 네이버 글로벌투자책임자(GIO)가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해 직접 AI 사업의 운전대를 잡겠다고 해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전날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이 전년 대비 11.0% 증가한 10조 7377억 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국내 인터넷 플랫폼 기업 중 매출이 10조 원을 넘어선 것은 네이버가 처음이다. 네이버는 2018년 매출 5조 원을 넘겼는데, 신사업을 중심으로 사업을 확장하면서 6년 만에 10조 원을 돌파했다. 연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32.9% 증가한 1조 9793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 희소식에 네이버의 주가는 전날 장 초반 23만 5500원까지 오르며 최근 1년 중 가장 높은 주가를 기록했다. 네이버는 앞서 지난달 31일에도 오픈소스 AI 모델 딥시크 R1의 등장에 6.13% 급등한 바 있다. 이후 네이버의 주가는 연일 강세다. 최승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딥시크는 고성능의 모델을 구현하는 데 있어 압도적으로 높은 컴퓨팅 자원이 필요하지 않을 수 있다는 함의를 던졌다”며 “오픈 소스 진영인 (국내 기업 등) 팔로워들에게 유리하다”고 짚었다.

최수연 네이버 대표 역시 전날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딥시크의 등장을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하며 “최근 시장에 큰 반향을 일으킨 딥시크는 후발 주자가 선도 업체를 상대적으로 적은 규모의 투자로도 추격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사례를 보여줬다는 점에서 저희에게도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 역시 선도업체와 기술 격차가 벌어지지 않도록 멀티모달, 추론능력 강화에 전념하겠다”며 “다양한 비용 효율화 방안도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AI 사업은 창업주 이해진 GIO가 주축이 돼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는 지난 6일 이사회에서 이 GIO의 사내이사 선임, 최 대표의 사내이사 재선임 안건을 다음 달 26일 주주총회에 상정하기로 의결했다. 안건이 통과되면 이 GIO는 6년 만에 이사회 멤버로 복귀하게 된다. 또 이 GIO는 사내이사 선임 시 7년 만에 이사회 의장으로 복귀한다.

‘은둔의 경영자’로 불린 이 창업자는 2017년 3월 “회사 사업에만 매진하겠다”며 이사회 의장 자리에서 내려왔고 이듬해에는 19년 만에 등기이사직도 내려놨다. 이 창업자는 의장 자리에 복귀한 이후에는 네이버가 사활을 걸고 있는 AI 사업을 진두지휘하며 신사업에서의 도약을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딥시크 등 중국 AI 기술력 성장, 미국 도널드 트럼프 정부의 스타게이트(미국 AI 인프라 투자) 프로젝트 추진 등 국가 간 AI 패권 다툼이 치열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서정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네이버는 AI를 활용한 자체 모델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있어 상용화를 통해 본업의 수익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B2B(기업 간 거래) 판매를 통한 수익화도 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711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바이든 정부의 총기규제 정책 재검토 지시(종합) 랭크뉴스 2025.02.08
48710 우크라군이 본 북한군 대량사상…"구식전술에 러 지원도 부족" 랭크뉴스 2025.02.08
48709 "영원히 사랑해"...구준엽, 故서희원에 '마지막 고백' 남겼다 랭크뉴스 2025.02.08
48708 “서울 아파트는 그림의 떡”...지방 큰손들도 ‘절레절레’ 랭크뉴스 2025.02.08
48707 지사가 '낭쉐' 끈 이유?…1만8000 신(神)의 제주 봄맞이 가보니 랭크뉴스 2025.02.08
48706 용산 참모 목소리 다시 커졌다…“국가원수 尹, 대통령 호칭해야” 랭크뉴스 2025.02.08
48705 입대 직후 퇴소했던 20대, 정신질환자 행세해 보충역 판정 랭크뉴스 2025.02.08
48704 북한 "우리 핵은 흥정물 아닌 실전용"…비핵화협상 거부 재확인 랭크뉴스 2025.02.08
48703 234명 성착취 '목사방' 총책 신상공개…33세 김녹완 랭크뉴스 2025.02.08
48702 경부고속도로서 버스가 사고로 멈춘 승용차 추돌‥1명 사망 랭크뉴스 2025.02.08
48701 우클릭에도 31% 28% 32%…박스권 갇힌 이재명 대세론 랭크뉴스 2025.02.08
48700 대통령 지시 '충격'받은 군인들‥검찰 '녹취' 확보 랭크뉴스 2025.02.08
48699 “출산 걱정 사라졌어요”...아이 낳을 때마다 무조건 ‘1억’ 랭크뉴스 2025.02.08
48698 28년째 환수 중인 전두환 추징금… 867억 공중분해 위기[서초동 야단법석] 랭크뉴스 2025.02.08
48697 트럼프 “미·일, 북한과 관계 맺을 것…김정은과 잘 지내면 큰 자산” 랭크뉴스 2025.02.08
48696 日총리 "트럼프와 북한 비핵화 위해 협력" 랭크뉴스 2025.02.08
48695 ‘회계부정’ 이재용 2심 무죄 판결의 핵심은 ‘국제회계기준’ 랭크뉴스 2025.02.08
48694 [속보] 234명 성착취 ‘목사방’ 총책 신상공개… 33세 김녹완 랭크뉴스 2025.02.08
48693 [세종풍향계] ‘1인4역’ 崔대행 체제… TF 키우는 기재부, 국방부 대령도 합류 랭크뉴스 2025.02.08
48692 트럼프 ‘상호관세’ 언급에 환율 급등…원·달러 1454원 마감 랭크뉴스 202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