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종로 귀금속 거리 가보니


종로 귀금속 거리 가게
[촬영 정윤주]


(서울=연합뉴스) 정윤주 기자 = "금은 지금 골드바만 팔립니다."

7일 오후 찾아간 서울 종로귀금속 거리의 한 상가.

상인 이모(50)씨에게 '요즘 어떤 제품이 잘 팔리느냐'고 묻자 이 같은 대답이 돌아왔다. 이씨는 "다들 금값이 비싸다고 혀를 내두르면서도 더 오를 거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했다.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가운데, 금은방이 밀집한 이곳 상인들은 표정이 그리 밝지는 않았다. 한 돈(3.75g)짜리 금반지 가격이 60만원을 오르내리자 실수요자의 발길이 뚝 끊겼기 때문이다.

이곳에서 27년간 일했다는 한 상인은 "하루 종일 단 하나도 못 팔았다"고 말했다. 세공비가 주 수입원인 이들에게 금값 상승이 달갑지 않은 이유다.

손님들이 투자 목적의 골드바만 찾자 일부 가게는 진열장에서 돌 반지를 치워놨다. 무게를 줄인 반 돈짜리 반지를 진열한 곳도 보였다.

[그래픽] 국제 금값 추이

(서울=연합뉴스) 김영은 기자 =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4일(현지시간)을 기해 중국에 10%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고, 중국도 맞대응에 나선 뒤 안전자산 수요가 몰리면서 국제 금값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email protected]
X(트위터) @yonhap_graphics 페이스북 tuney.kr/LeYN1
(끝)


반면 집에 있던 금붙이를 팔러 온 발길은 이어졌다. 보자기나 작은 파우치에 목걸이, 팔찌 등을 가져와 판매가를 흥정하기도 했다.

오래된 금반지를 팔러 왔다는 조모(27)씨는 "어차피 끼지도 않는데 이렇게 금값이 비쌀 때 팔러 왔다"고 했다. 일부 가게는 금 판매객을 끌어들이려고 '무료 감정', '최고가 매입' 등의 입간판을 세웠다.

국제 금값은 지난 달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한 이후 상승 흐름을 탔다.

이른바 '관세 전쟁' 위기감이 커지면서부터는 안전자산 수요가 폭증하며 최고가를 연거푸 경신하는 중이다. 전문가들 사이에선 금값 고공행진이 당분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271 트럼프 “말도 안 되는 종이 빨대…플라스틱으로 돌아간다” 랭크뉴스 2025.02.08
44270 유시민 “역량 넘는 자리 했다”에…김부겸 “고마운 충고, 열심히 살겠다” [지금뉴스] 랭크뉴스 2025.02.08
44269 태국 여성들 갇힌 채 ‘난차 채취’ 당해… 中 조직 연루 의혹 랭크뉴스 2025.02.08
44268 [아시안게임] 박지원·장성우, 남자 쇼트트랙 500m 은·동메달‥린샤오쥔 우승 랭크뉴스 2025.02.08
44267 234명 성착취 ‘목사방’ 총책은 33세 김녹완…경찰, 신상공개 랭크뉴스 2025.02.08
44266 尹 측, 헌재 재판 진행 문제 제기 "증인신문 시간제한·질문 미리 제출 불공정" 랭크뉴스 2025.02.08
44265 [아시안게임] 최민정, 한국 최초 AG 쇼트트랙 여자 500m 우승(종합) 랭크뉴스 2025.02.08
44264 [아시안게임] 아시안게임 쇼트트랙, 금메달 4개 수확‥김길리·최민정·박지원 2관왕 랭크뉴스 2025.02.08
44263 與 “광화문에 개딸 동원” vs 野 “국정협의체 어깃장 말라” 랭크뉴스 2025.02.08
44262 건물도면까지 공유…'헌재 폭동' 모의한 尹지지자들 경찰 추적(종합) 랭크뉴스 2025.02.08
44261 서부지법 이어 ‘헌재 난동’ 모의…경찰, 디시 ‘미정갤’ 수사 랭크뉴스 2025.02.08
44260 수몰된 일본 해저탄광엔 아직도 조선인들이…국가의 존립 이유는? 랭크뉴스 2025.02.08
44259 쇼트트랙 여자 500m 금·은·동 싹쓸이…최민정 2관왕 랭크뉴스 2025.02.08
44258 “대관아, 용서를 빈다!” 박지원, 송대관 애도 랭크뉴스 2025.02.08
44257 [속보] 박지원·장성우 男 쇼트트랙 500m 銀·銅 획득 [동계AG] 랭크뉴스 2025.02.08
44256 폭스바겐, ‘中 킬러’ 3000만원대 전기차 만든다 랭크뉴스 2025.02.08
44255 ‘골때녀’ 후지모토 사오리의 축구 가방[왓츠인마이백㉑] 랭크뉴스 2025.02.08
44254 [속보] 최민정, 아시안게임 여자 쇼트트랙 500m 우승‥김길리·이소연 은·동 랭크뉴스 2025.02.08
44253 열렬한 고백의 언어 ‘붐은 온다’[언어의 업데이트] 랭크뉴스 2025.02.08
44252 기업 수천 곳 각기 다른 실험…"중국 AI, 이게 진짜 무서운 것" 랭크뉴스 202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