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트럼프 행정부 DEI 폐기 영향…구글도 관련 문구 없애


아마존 로고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김태종 특파원 =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채용 등에 있어 성별·인종·민족의 다양성을 장려하는 DEI(Diversity·Equity·Inclusion) 프로그램을 공식 폐기했다.

7일(현지시간) CNBC 방송에 따르면 전날 실적 발표 후 제출된 아마존의 연례보고서에는 '인적 자본'(Human Capital) 부문에 명시돼 있었던 '포용과 다양성' 관련 문구가 사라졌다.

이전 보고서까지는 "우리는 지구 최고의 고용주가 되기 위해 투자와 혁신, 포용과 다양성, 안전 및 직원 참여를 중시하고 최고의 인재를 채용하고 육성하는 데 집중한다"라는 문구가 기재돼 있었다.

그러나 이번 보고서에는 '포용과 다양성' 관련 언급은 빠지고 "우리는 지구 최고의 고용주가 되기 위해 노력한다"로만 기재됐다.

대신에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다양한 이니셔티브를 활용한다"는 문구가 추가됐다.

아마존은 앞서 미 대선 한 달 뒤인 작년 12월 사내 메모를 통해 "시대에 뒤떨어진 프로그램과 자료를 정리하는 과정에 있다"며 DEI 관련 정책을 재검토하고 있음을 시사한 바 있다.

대외적으로 공개되는 정책 자료에서도 '흑인 평등', '다양성·형평성·포용성', 'LGBTQ+(성소수자) 권리' 등으로 각각 구분됐던 섹션이 하나의 섹션으로 합쳐지고, '트랜스젠더'라는 단어도 삭제했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에 복귀한 이후 정부 차원에서 다양성 장려 정책을 폐기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DEI는 미 역사에서 차별받고 소외된 인종·성·계층 등을 보호한다는 정책이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지지자들은 백인과 남성에 대한 역차별이라고 주장해왔다.

지난 4일 실적을 발표한 구글 모회사 알파벳도 연례 보고서에서 "다양성·형평성·포용성을 우리가 하는 모든 일의 일부로 만들고, 우리가 서비스하는 이용자들을 반영하는 인력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는 문장이 삭제됐다.

구글은 2020년 5월 경찰의 체포과정에서 과잉 진압으로 사망한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인종 불평등 해소에 대한 요구가 커지자 "2025년까지 '과소대표 집단'(underrepresented groups) 출신의 임원 비중을 30%까지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앞서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플랫폼은 다양성 정책을 감독하는 팀을 해체하며, 직원들에게 "미국 내 DEI 노력과 관련된 법적·정책적 환경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email protected]

연합뉴스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4167 백일몽으로 끝난 ‘세계 3위’...혼다·닛산 통합 무산 랭크뉴스 2025.02.08
44166 하태경 “삼성 편 드는 것 처음…檢, 이재용 상고 취하해야” 랭크뉴스 2025.02.08
44165 온라인 커뮤니티서 '헌재 폭동' 모의 정황…경찰, 작성자 추적 랭크뉴스 2025.02.08
44164 2032년 소행성 충돌 위험 2.2%로 상승…지구 방위 논의 시작되나 랭크뉴스 2025.02.08
44163 트럼프, ‘상호 관세’ 부과 예고… ‘관세전쟁’ 불씨 재점화 랭크뉴스 2025.02.08
44162 제주공항 운항 재개…폭설에 발 묶인 2만여명 속속 탑승 수속 랭크뉴스 2025.02.08
44161 트럼프, 행정명령으로 바이든 정부의 총기규제 정책 재검토 지시(종합) 랭크뉴스 2025.02.08
44160 우크라군이 본 북한군 대량사상…"구식전술에 러 지원도 부족" 랭크뉴스 2025.02.08
44159 "영원히 사랑해"...구준엽, 故서희원에 '마지막 고백' 남겼다 랭크뉴스 2025.02.08
44158 “서울 아파트는 그림의 떡”...지방 큰손들도 ‘절레절레’ 랭크뉴스 2025.02.08
44157 지사가 '낭쉐' 끈 이유?…1만8000 신(神)의 제주 봄맞이 가보니 랭크뉴스 2025.02.08
44156 용산 참모 목소리 다시 커졌다…“국가원수 尹, 대통령 호칭해야” 랭크뉴스 2025.02.08
44155 입대 직후 퇴소했던 20대, 정신질환자 행세해 보충역 판정 랭크뉴스 2025.02.08
44154 북한 "우리 핵은 흥정물 아닌 실전용"…비핵화협상 거부 재확인 랭크뉴스 2025.02.08
44153 234명 성착취 '목사방' 총책 신상공개…33세 김녹완 랭크뉴스 2025.02.08
44152 경부고속도로서 버스가 사고로 멈춘 승용차 추돌‥1명 사망 랭크뉴스 2025.02.08
44151 우클릭에도 31% 28% 32%…박스권 갇힌 이재명 대세론 랭크뉴스 2025.02.08
44150 대통령 지시 '충격'받은 군인들‥검찰 '녹취' 확보 랭크뉴스 2025.02.08
44149 “출산 걱정 사라졌어요”...아이 낳을 때마다 무조건 ‘1억’ 랭크뉴스 2025.02.08
44148 28년째 환수 중인 전두환 추징금… 867억 공중분해 위기[서초동 야단법석] 랭크뉴스 2025.0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