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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보아, 反폭력·부패 정책 강화 약속…'親트럼프 행보' 주목
최대 경쟁자 '리턴매치' 좌파 곤살레스, 막판 지지층 결집에 안간힘


연설하는 에콰도르 다니엘 노보아 대통령
[키토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멕시코시티=연합뉴스) 이재림 특파원 = 최근 수년 새 급격한 치안 악화에 신음해온 남미 에콰도르에서 대통령선거가 오늘 9일(현지시간) 진행된다.

출사표를 던진 16명의 후보 중 재선에 도전하는 중도우파 다니엘 노보아(37) 대통령이 여론조사 지지율 선두를 달리는 가운데 지난 대선에서 석패한 좌파 루이사 곤살레스(47) 후보(시민혁명운동당 대표)의 막판 지지층 결집 여부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에콰도르 선거관리위원회는 7일 공식 선거유세를 종료하고 투·개표소 운영을 위한 최종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대권에 도전한 16명 중 당선권에 있는 후보는 노보아 대통령과 곤살레스 후보로 추려진다.

2023년 펼쳐진 보궐선거 성격의 대선에서 당선돼 1년여간 임기를 수행하면서 연임에 도전하는 노보아 대통령은 중도우파 성향으로, 전 세계에서 최연소 현직 국가 정상이다.

바나나 재벌가 출신으로, 공직사회 내 부패 척결과 기업 친화적 정책 강화에 주력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또 갱단원의 방송국 난입과 검사 피살 등 극도의 치안 불안 속에 국가비상사태를 선포하며 군·경을 동원한 강력한 질서 유지 정책을 펼쳤다.

마지막 유세 펼치는 루이사 곤살레스 후보(가운데)
[과야킬 EPA=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좌파 성향의 곤살레스 후보는 부패 혐의를 받다 벨기에 망명을 택한 라파엘 코레아(61) 전 대통령(2007∼2017년 재임)의 측근이다.

2023년 대선에서는 1차 투표 1위로 결선에 올랐지만, 결국 민심의 최종 선택을 받지는 못했다.

에콰도르 첫 여성 대통령에 도전하는 그는 서민 복지 강화, 사회 재통합, 잦은 정전 문제 해결을 위한 전력망 혁신 등을 공약했다.

지난달 30일 마지막 여론조사 공표일에 발표된 지지율을 보면 노보아 대통령은 곤살레스 후보를 여유롭게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는 "노보아 대통령의 인기는 '힙'하고 강력한 지도자로서의 브랜드 설정과 보궐선거에 따른 짧은 임기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오랜 기간 누적된 사회 병폐에 대해 노보아 대통령을 비난하기보다는 '그에게 더 많은 시간을 줄 필요가 있다'는 유권자들의 공감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미 CNN방송도 "에콰도르의 수많은 범죄 피해자가 치안 강화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지도자 선출을 위해 투표장을 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이번 대선에서 노보아 캠프는 골판지로 만든 대통령 등신대 홍보물을 지지자에게 들고 다니게 한 소통 전략으로 효과를 봤다고 한다.

노보아 대통령은 또 대선 유세 도중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워싱턴DC를 찾는 등 트럼프 대통령과의 우호 관계 형성에 주력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끌기도 했다.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소는 "경우에 따라선 노보아 대통령이 결선 없이 당선을 확정지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에콰도르 대선에서는 투표에서 과반을 얻거나, 40% 이상을 득표하고 2위에 10%포인트 앞선 후보가 나오면 당선이 확정된다. 그렇지 않으면 득표율 1·2위 후보가 결선(4월 13일 예정)을 치른다.

당선인은 오는 5월 24일 임기 5년의 대통령에 취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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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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