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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공지능 모델 딥시크 로고가 담긴 스마트폰. 로이터 연합뉴스

미국 제재를 뚫고 저비용·고효율 인공지능(AI) 모델을 내놓은 중국 인공지능 스타트업 딥시크가 허위 정보와 위조 계정에 대해 주의하라고 밝혔다. 지난달 27일 딥시크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한 뒤 처음 내놓은 공식 발표이다.

딥시크는 지난 6일 저녁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신(위챗)의 공식 계정에 ‘딥시크의 공식 정보 발표 및 서비스 채널에 대한 설명’이라는 제목의 성명을 냈다. 딥시크는 “최근 딥시크와 관련한 일부 위조 계정과 근거 없는 정보가 대중을 오도하고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며 “딥시크와 관련된 모든 정보는 공식 계정에 게시된 것을 기준으로 하며, 어떤 비공식·개인 계정에 올라온 정보도 딥시크의 견해를 대표하지 않으니 주의 깊게 식별해 달라”고 밝혔다.

딥시크는 이어 중국 소셜미디어인 웨이신(위챗)과 샤오훙수, 미국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에 있는 딥시크 공식계정 주소를 열거하며, 3개의 공식 계정만 보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딥시크는 위조 계정과 허위 정보에 대한 구체적인 사례를 언급하지 않았지만, 중국에서는 딥시크를 사칭한 계정이 등장하고 딥시크를 이용해 돈을 벌 수 있다는 글이 돌고 있다.

펑파이 보도를 보면, 최근 딥시크 창업자 량원펑이 중국 유명 게임 회사 최고경영자(CEO)에게 딥시크의 폭발적인 인기 배경을 언급한 글이 중국 지식검색 누리집에 올라왔으나 이는 거짓 정보로 드러났다. 중국 소셜미디어에는 ‘딥시크로 월수입 40만위안(8천만원)’, ‘딥시크로 누워서 돈 버는 방법’ 등 딥시크를 이용해 큰돈을 벌었다고 자랑하는 정체불명의 글이 등장하고 있다.

설립 2년도 안된 작은 스타트업 딥시크는 지난달 20일 미국 메타 등의 인공지능 모델 개발 비용의 10분의 1도 안되는 비용을 들여 엇비슷한 성능을 내는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 딥시크 알1(R1)을 출시해 전 세계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모바일 데이터 분석업체 센서타워에 따르면, 딥시크 앱이 공개된 뒤 18일 동안 내려받기 횟수가 1600만회에 이른다. 같은 기간 챗지피티(GPT) 앱의 내려받기 횟수는 900만회였다.

하지만 광범위한 정보 수집·검열 의혹이 제기되는 중국산 앱이라는 이유로 딥시크의 사용을 제한하는 곳이 급증하고 있다. 미국은 국방부와 항공우주국(NASA), 하원의회 등이 직원들의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고, 일본과 오스트레일리아는 정부 소유 기기에서 딥시크 사용을 막았다.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달 딥시크 내려받기 자체를 차단했다. 대만 정부도 공무원과 공립학교, 준관영 조직의 딥시크 사용을 금지했다. 한국도 외교부와 국방부, 검찰 등이 딥시크 사용을 제한했고, 일부 기업도 사용을 막았다.

이에 대해 궈자쿤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6일 정례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안전을 고도로 중시하고 법에 따라 보호하고 있으며, 지금껏 기업 혹은 개인에 위법한 형식으로 데이터를 수집·저장하라고 요구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은 국가 안보 개념을 일반화하고 경제·무역 문제를 정치화하는 방식에 일관되게 반대해 왔다”며 “동시에 중국은 중국 기업의 합법적 권익을 굳게 수호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최현준 특파원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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