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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치안감 이상 경찰 고위직 인사 단행
최상목 대행, 김봉식 후임에 박현수 내정
치안정감 7곳 만석... 우선 '직무대리'로
용산 출신 치안감 승진자들도 요직 꿰차
박현수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경찰청 제공


치안정감 승진자로 내정된 박현수(54)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에 임명됐다. '12·3 불법계엄' 선포 직후 그의 행적과 윤석열 정부에서의 초고속 승진 이력이 알려지며 '옥중 대통령 인사' 아니냐는 '뒷말'이 나왔지만, 인사는 강행됐다.

경찰청은 7일 치안감 이상 경찰 고위직 인사를 발표하며 박 국장이 신임 서울청장 직무대리에 임명됐다고 밝혔다. 이틀 전 치안정감 승진자로 내정된 박 국장은 전날 서울시 자치경찰위원회 회의에서 후보로 단수 추천받았다. 그 뒤 이호영 경찰청장 직무대행의 추천과 고기동 행정안전부 장관 직무대행의 제청을 거쳐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인사를 단행했다.

계엄 사태에 연루돼 구속기소된 김봉식 전 서울청장이 아직 치안정감 계급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직무대리로 발령이 났다. 치안정감은 경찰청장(치안총감) 바로 아래 계급으로, 임기가 보장된 국가수사본부장을 제외하면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청장, 경찰대학장 등 6개 자리로 제한돼 있다.

이번 경찰 인사는 계엄 사태 이후 첫 정부 승진 인사다. 최 대행의 인사권 행사는 서울서부지법 난동 사태 등을 고려해 서울의 치안을 책임지는 자리를 오래 비워둘 수 없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서울청장은 김 전 청장이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등으로 구속돼 직위 해제되며 지난해 12월 27일부터 한 달 넘게 공석인 상태다.

박 국장은 계엄 선포 직후 조지호 경찰청장, 이상민 전 행정안전부 장관, 임정주 경찰청 경비국장, 국회 관할 강상문 영등포경찰서장 등과 여러 차례 통화한 '계엄 연루' 의혹의 당사자이기도 하다. 통화가 업무의 일환일 수도 있지만 계엄 시국에서 정확히 어떤 내용을 주고받았는지는 충분히 소명되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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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ww.hankookilbo.com/News/Read/A2025020518240004892)

그가 윤 정부에서 초고속 승진한 것도 논란을 키운 요소다. 대전 출신 박 국장은 경찰대 10기로, 경찰청 위기관리센터장, 서울 광진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2022년 윤 정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사검증팀 파견 이후엔 2년 새 3계급 승진했다. 2023년 총경에서 경무관으로 승진한 뒤 대통령실 국정상황실에 파견됐고, 그해 9월엔 치안감으로 승진해 경찰청 치안정보국장을 맡았다. 지난해 6월 행안부 경찰국장에 발탁된 뒤엔 6개월 만에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됐다.

치안감 주요 보직 인사에서도 용산 대통령실과 직·간접적으로 근무연이 있는 인사들이 요직에 배치됐다. 국정상황실에 파견 근무하며 '친윤' 경찰로 불리는 남제현 경무관은 노른자위 자리인 행안부 경찰국장(치안감)에 낙점됐다. 대통령실 경비를 담당하는 101경비단 출신인 조정래 경찰청 치안정보국 치안정보심의관(경무관)도 서울청 공공안전차장으로 승진 임명됐다. 국무조정실에 파견됐던 박종섭 경무관은 서울청 생활안전차장으로 간다.

서울청장 직무대행이던 최현석 서울청 생활안전차장은 중앙경찰학교장으로 이동했다. 6개월 만의 복귀다. 이 밖에 오부명 서울청 공공안전차장은 경북청장에, 김철문 경북경찰청장은 전북경찰청장에 보임됐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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