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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증원으로 지난 대학입시에서 의대 쏠림 현상이 극심했습니다.

그런데 의정 갈등 속에 내년 의대 정원을 예상하기 어렵게 되면서, 부작용이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고아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올해 의대 입시에서 실패한 김모 군은 최근 재수를 결심하고 포항 집을 떠나 서울로 올라왔습니다.

의대 입학 목표를 이루려면 서둘러야겠다 판단한 겁니다.

[김○○/수험생/음성변조 : "정시 성적이 너무 안 나와서 빠르게 더 해야겠다고 생각했어요."]

서울 강남 학원가의 의대 준비반들은 벌써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습니다.

실제로 올해 입시에선 의대 쏠림이 확인되면서 이공계 학과에까지 연쇄적으로 영향을 줬습니다.

지난해 4월 예고된 내년도 의대 정원은 올해보다도 5백 명가량 많은 5천여 명.

하지만 정부는 지난달 의정 갈등을 사과하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최상목/대통령 권한대행/1월 10일 : "26년 의과대학 정원 확대 규모도 제로베이스에서 유연하게 협의할 수 있을 것입니다."]

정부가 '2천 명 증원' 입장을 사실상 거둬들인 셈이어서 의대를 지망하는 수험생들은 심란한 상황입니다.

[김○○/수험생/음성변조 : "공대 가야 하지 않을까 생각했던 애들도 길을 튼 애들도 몇 명 있어요. (지원하는) 사람은 늘어나는데 (뽑는 인원은) 줄어버리는 거니까 원래보다 훨씬 더 힘들어지는 거잖아요."]

정부는 이달 안에 내년 의대 정원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지만, 의료계와의 협상은 아직 기약이 없습니다.

입시 전형 확정이 늦어질수록 사교육 수요만 자극할 거란 우려도 나옵니다.

[김용진/경기 동국대부속영석고 교사 : "학생들이 가장 많이 의존하는 게 지난 수년간의 입시 결과인데 급격한 변화가 많아지면 예측성이 떨어지잖아요. 그러면 공포감이 올라갑니다. 그 공포를 파고드는 사교육 마케팅이 급증할 것이다."]

기존 의대 증원 계획이 백지화될 경우 교육부 등을 상대로 한 수험생과 학부모들의 소송이 잇따를 가능성도 있습니다.

KBS 뉴스 고아름입니다.

촬영기자:이상훈 홍병국/영상편집:이상미/그래픽:김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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