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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대왕고래' 1차 탐사시추에서 기대했던 수준의 석유·가스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정부는 "경제성이 부족"하다면서도 대규모 해외투자 유치를 통해 사업 동력을 이어가겠단 계획인데, 순탄친 않아 보입니다.

앞으로의 전망, 이도윤 기자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석유, 가스가 묻혀있다고 정부가 지목했던 동해 영일만의 해역입니다.

가장 규모가 크고 가능성도 높을 걸로 예상된 '대왕고래' 유망 구조를 비롯해 오징어, 명태 등 모두 7개의 유망 구조가 위치해 있습니다.

'대왕고래' 1차 탐사시추 결과, 구멍을 뚫어 봤더니, 석유와 가스가 모이기 쉬운 모양인데다, 모래와 암석 사이 구멍도 많아 저장도 용이한 구조였다는 게 정부 설명입니다.

하지만, 문제는 내용물이었습니다.

탄화수소, 즉 석유 매장을 추정할 만한 물질이 충분히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한 번 더 뚫어볼 필요성도 크지 않을 정돕니다.

석유구조는 양호해도 경제성 있는 가스전은 아니라는 1차 결과를 받아든 정부.

한차례 시추만으로 전체 사업을 판단하긴 이르다는 건데, 문제는 재원과 동력입니다.

정부는 대규모 해외 투자를 유치하는 합작 사업을 추진 중입니다.

주요 석유 회사들이 개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어 올 상반기, 투자 유치가 가능할 거란 겁니다.

하지만, 이러면 성공하더라도 상당 몫은 해외 투자자가 가져갑니다.

시추 계획을 처음 공개한 시점과 방식에 대한 논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임종세/해양대 에너지자원공학과 교수 : "시추해서 어느 정도 구조에 대한 이해를 높인 다음에 이렇게 좀 알리거나 그랬으면 좀 더 좋았지 않았을까…. (시추는) 국민적인 공감대나 이런 것들을 얻어야 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는 것 같아요."]

사업을 실제 주도해 왔던 석유공사는 6년째 자본잠식 상태, 1차 시추에 든 돈 천억 원도 부채로 메웠습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영상편집:한찬의/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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