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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7일) 한파 속에 눈보라가 무섭게 몰아쳤습니다.

강풍과 눈길 사고가 잇따랐습니다.

여 고속도로에서 차 30여 대가 연쇄 추돌하는 등 크고 작은 사고로 부상자가 속출했고, 숨진 사람도 있었습니다.

첫 소식, 이연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고속도로에 승용차들이 부서진 채 뒤엉켜 있습니다.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완전히 찌그러진 차량도 있습니다.

오늘 오후 3시쯤, 전북 남원시 순천완주고속도로에서 차량 30여 대가 눈길에 잇따라 부딪치면서 일대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 사고로 10여 명이 다치고 고속도로 통행이 한때 마비됐습니다.

[안공선/전북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9지구대장 : "미끄러져서 완전히 뒤를 본 차량도 있고 옆에 있는 차량도 있고 뒤죽박죽이잖아요. 일단 2차로하고 갓길에 차를 한쪽으로 몰고 있어요."]

오후 1시 반쯤에는 전남 무안군 무안광주고속도로에서 차량 10대가 연쇄 추돌해 14명이 다쳤습니다.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눈보라가 몰아치면서 사고 규모가 커졌습니다.

[운전자 : "차들이 다 이렇게 해서(미끄러져서) 눈보라 쳐서 앞이 아예 안 보여요. 나는 가고 있는데 느닷없이 앞에 사고 나 있어서."]

충남 당진에선 눈길에 미끄러진 화물차가 옆 차선을 달리던 다른 화물차와 부딪혀 운전자 1명이 숨졌고, 전북 군산에선 출근길 통근버스와 화물차가 충돌해 버스에 타고 있던 11명이 다쳤습니다.

새벽 시간 충북 음성에선 자동차 운반 차량이 눈길에 미끄러지며 싣고 있던 차량 1대가 도로 위로 떨어졌고, 충남 보령에선 탱크로리가 미끄러져 고속도로 2개 차로를 막으면서 차량 통행이 차질을 빚었습니다.

전국적으로 강풍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대전에선 고층건물 옥상의 양철판 구조물이 바람에 떨어져 인근 도로를 덮치기도 했습니다.

KBS 뉴스 이연경입니다.

촬영기자:김강용 유민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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