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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민정, 유시민 ‘비명’ 비난에 반박
복당 김경수 “기존 당원과 결합해야”
김동연, 李 ‘52시간제 예외’ 대립각
김경수 전 경남도지사(오른쪽)가 지난해 12월 국회를 방문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기 대선의 실현 가능성이 커지면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체제를 향한 민주당 내 비명(비이재명)계 공세가 거칠어지고 있다. 비명계의 쓴소리에 대한 친명(친이재명)계 역공이 강화되자 ‘망하는 길’ ‘입틀막’이라는 표현까지 나오면서 충돌이 격화하는 모양새다.

친문(친문재인)계 고민정 의원은 7일 MBC라디오에서 “망하는 길로 가는 민주당의 모습은 이미 오래전에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난 몇 년 동안 국회에서 가장 큰 힘을 가진 것은 이 대표”라며 “때로는 풍자, 비판할 수도 있는 게 민주주의 사회의 당연한 순서지만 비판하기만 하면 ‘수박’이라는 멸시와 조롱이 끊이지 않았다. ‘입틀막’ 현상이 우리 당 안에서도 벌어진 건 오래전”이라고 주장했다.

고 의원 발언은 앞서 유시민 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이 대표에게 쓴소리한 비명계를 원색적으로 비난한 데 따른 반박 성격이다. 유 전 이사장은 전날 한 유튜브 채널에서 “훈장질하듯 ‘이재명 네가 못나서 지난 대선에서 진 거야’ ‘너 혼자 하면 잘될 거 같아’ 이런 소리 하면 그게 뭐가 되겠나. 망하는 길로 가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비명계 대권 주자들을 차례로 호명하며 혹평을 쏟아냈다.

이날 민주당에 복당한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이 대표 견제’를 이어갔다. 그는 SBS라디오에서 이 대표의 통합·포용 행보와 관련해 “첫발은 디뎠다고 보지만 상처 입은 당원, 지지자들이 당 내외에 있다”며 “민주당의 문을 과감하게 열고 그런 분들이 들어와 기존 당원들과 화학적으로 결합할 수 있도록 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드루킹 사건’으로 피선거권이 박탈돼 자동 탈당 처리된 김 전 지사는 지난달 31일 복당을 신청했었다. 김 전 지사는 복당 소식이 알려진 뒤 “저의 복당이 우리 당이 ‘더 큰 민주당’으로 가는 작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페이스북에 적었다. 김 전 지사는 부산에서 노무현 전 대통령의 ‘통합정신’을 주제로 특강도 열었다. ‘친노(친노무현) 적자’라는 이미지를 내세워 대중적 지지세를 키워나가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동연 경기지사는 주 30시간제를 도입한 한 스타트업을 찾아 이 대표에게 견제구를 던졌다. 그는 “과거 노동집약적으로 근로시간을 길게 해 생산성을 높이던 시대가 있었지만, 이제 시대가 바뀌었다”고 꼬집었다. 이를 두고 이 대표가 반도체 특별법에 ‘주 52시간제 적용 예외’ 특례 도입을 검토한 것을 우회적으로 비판한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광주 5·18 민주묘지를 참배하며 2박3일 호남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김 전 총리는 “계엄·탄핵 갈등 국면에 길을 묻는 심정으로 왔다”며 “정권 재창출을 통해 대한민국의 다음 에너지를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방명록에 “분열과 갈등을 넘어 통합과 공존과 전진의 대한민국으로 가는 길에 혼신의 힘을 다하겠다”고 썼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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