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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김민전 의원 접견
尹, 홍장원·곽종근 증언 놓고 "곡해됐다"
"민주당, 좌파는 카르텔 형성" 결집 유도
윤석열 대통령 접견을 마친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이 7일 오전 경기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왼쪽은 김민전 의원. 뉴시스


윤석열 대통령은 7일 윤상현·김민전 국민의힘 의원과 만나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하길 잘했다"고 말했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 등의 12·3 불법계엄 관련 진술이 곡해돼 있다는 취지의 발언도 했다고 한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자신에게 불리한 증언을 이어가고 있는 핵심 증인들의 진술 신빙성을 흔들어 놓는 '내란·탄핵 공작 프레임' 여론전에 연일 열을 올리는 모양새다.

윤 의원과 김 의원은 이날 오전 경기 의왕시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접견했다. 여당 인사의 대통령 접견은 지난 3일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 나경원 의원의 방문 후 나흘 만이다. 윤 의원과 김 의원은 지난해 불법계엄 이후에도 일선에서 탄핵 반대를 외치는 극우 지지층과 밀접하게 교류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윤 대통령을 호위해왔다.

윤 의원은 이날 접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윤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에 나간 것을 그래도 잘한 결정이 아닌가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다"며 "나가보시니까 '야 이제서야 좀 알겠다. 이런 식으로 너무 곡해가 돼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이 구체적으로 어떤 점에서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냐는 질문엔 "예를 들어 홍장원, 곽종근 여러 진술이 오락가락하지 않냐"라고 답했다. 곽 전 사령관이 헌재 탄핵심판 6차 변론기일에서 계엄 당시 윤 대통령이 '끌어내라'고 지시한 목적어를 두고 △사람 △의원 △인원 등 표현을 몇 차례 수정한 점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전날부터 이들의 증언을 두고 '내란은 탄핵 공작을 위한 악의적 프레임'이라는 주장을 강조하고 있다. 윤 대통령은 전날 열린 헌재 탄핵심판 6차 변론에서 "12·3 비상계엄 당시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한 적이 없다"며 "그저께와 오늘 상황을 보니까 12월 6일 홍장원의 공작과 (곽종근) 특전사령관의 '김병주TV' 출연부터 바로 이 내란 프레임과 탄핵 공작이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 같은 주장과 함께 증인들의 사소한 표현 변화를 집중 공격했다. 핵심 증인의 진술 신빙성을 떨어뜨리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윤 대통령은 지지층 결집을 위한 강성 발언도 서슴지 않았다. 윤 의원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지금은 자유민주체제의 위기 아니냐, 민주당이나 좌파는 강력하게 카르텔 형성하고 집요하게 싸우지 않느냐"며 "우리는 모래알이 돼서는 안 된다, 더 강력한 자세 견지가 중요한 게 아니냐"라는 취지로 말했다.

윤 대통령의 접견 정치는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윤 의원은 "(윤 대통령은) 의원들 접견을 다음 주 초까지 하고 그다음부터는 안 할 것"이라며 "30~40명 정도가 저에게 말을 했고, 월요일에 의원들이 갈 것"이라고 전했다.

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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