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입사 동기 통해 ‘과다 대출’ 받았다 적발
기업은행, 금융 사고액 240억원 밝혔으나
금감원 검사에서 사고액 2배 이상 늘어
금품 수수 정황도 조사…계좌 추적 중

IBK기업은행 전경. /기업은행 제공

국책은행인 IBK기업은행 전·현직 임직원이 벌인 부당대출 사고액이 애초 알려진 240억원의 2배를 훨씬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은 기업은행 현장검사에서 부당대출 추가 연루 건을 다수 적발하고 이런 사실을 확인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검사 과정에서 부당대출을 추가 적발했으며, 현재까지 집계한 사고액이 기존 발표의 2배를 넘는다”며 “연루된 임직원 수도 늘었다”고 했다.

앞서 기업은행은 자체 감사 중 서울 강동·성북구 소재 지점 및 여신센터에서 부동산 담보 가치를 부풀려 더 많은 대출을 승인한 것을 파악하고, 이 사실을 금감원에 보고했다. 금감원은 지난달 3일 기업은행 현장검사에 착수해 설 연휴 전 검사를 마무리할 계획이었으나, 부당대출이 추가로 드러나 검사를 연장했다.

이번 사고의 핵심은 ‘작업 대출’이다. 은행 직원이 부동산 시행사와 브로커의 작업 대출에 조력해 허위 감정평가서 등으로 담보 가치 이상의 과다 대출을 내줬다. 대출자는 부동산 시행업에 종사 중인 기업은행 퇴직 직원으로, 입사 동기인 지점장·여신센터장 4명에게 접근해 대출을 받았다. 금감원은 대출자가 이들에게 골프 등 향응을 베풀었다는 제보가 있어 이를 중점적으로 살펴보고 있다.

금감원은 검사 과정에서 부당대출을 취급한 한 지점장이 친인척에게도 과다 대출을 내준 사실을 적발했다. 정확한 사고 개요는 확인되지 않았으나, 사고액이 적지 않은 규모인 것으로 전해진다.

금감원은 부당대출에 연루된 일부 직원이 금품을 받은 정황에 대해서도 조사 중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당대출 연루 직원과 관련자의 계좌 추적 등을 진행 중이다”라며 “시간이 걸리는 작업이라 검사가 길어지고 있다“고 했다.

조선비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966 ‘내란 가담 의혹’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발령 랭크뉴스 2025.02.07
43965 ‘대왕고래 실패’ 논란에…안덕근 산업부 장관 “다른 유망구조에 가스 가능성” 랭크뉴스 2025.02.07
43964 [단독] 수행장교는 '체포의 체'자에 결심‥이진우도 "변명같다" 랭크뉴스 2025.02.07
43963 눈길 미끄러지고 강풍에 떨어지고…전국 피해 속출 랭크뉴스 2025.02.07
43962 "공무원인 내가 잘린다고?"…1만명 중 '290명'만 남긴다는 트럼프·머스크 랭크뉴스 2025.02.07
43961 시진핑 “경주 APEC 정상회의 참석 진지하게 고려” 랭크뉴스 2025.02.07
43960 "자체적으로 돈 만들어 하느님 나라를" 신도들에 신용카드 권유한 전광훈 랭크뉴스 2025.02.07
43959 [영상]브라질 상파울루 번화가에 소형 항공기 추락···버스와 충돌 랭크뉴스 2025.02.07
43958 “충주서 더 큰 규모 지진 가능성 작아”···전문가 위기평가 회의 랭크뉴스 2025.02.07
43957 허은아 '당원투표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 개혁신당 대표직 상실 랭크뉴스 2025.02.07
43956 ‘방중’ 우원식-시진핑 면담…“시진핑, 한중 관계 안정 희망한다 말해” 랭크뉴스 2025.02.07
43955 심판정서 눈 질끈 감은 尹…이재명은 되고 尹은 안되는 증인심문 [현장에서] 랭크뉴스 2025.02.07
43954 경찰, '건조물 침입 혐의' 동덕여대 학생 10명 수사 랭크뉴스 2025.02.07
43953 대통령실 "대왕고래 프로젝트 전체의 실패 아냐"... 여야, 추가 시추 찬반 팽팽 랭크뉴스 2025.02.07
43952 [단독] 이진우, 잇따른 尹 통화에 "임무 더럽혀지는 것 같았다" 랭크뉴스 2025.02.07
43951 이영돈 PD "음모론인지, 정당한 문제 제기인지 철저히 검증"… '부정선거 의혹' 해소될까 랭크뉴스 2025.02.07
43950 브라질 상파울루 번화가에 소형 항공기 추락···버스와 충돌 랭크뉴스 2025.02.07
43949 “APEC 방한 진지하게 고려 중”… 시진핑, 11년 만에 한국 찾을 듯 랭크뉴스 2025.02.07
43948 '일본도 이웃 살인' 30대 男 무기징역 선고…유족 "가해자 위한 재판이냐" 절규 랭크뉴스 2025.02.07
43947 [속보] 우원식 의장 만난 시진핑 "한국, 내정 문제 해결 지혜 있다… 방한 고려 중" 랭크뉴스 202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