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12·3 비상계엄’ 지휘가 이뤄졌던 합참 지휘통제실을 찾아 군 장병들에게 위축되지 않고 임무에 매진할 것을 당부했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로 이어진 계엄 사태의 본부 격이었던 곳에서 이 같은 메시지를 내놓은 건 군의 사기 진작과 대비태세 정상화 조치가 그만큼 시급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양재 하나로마트에서 열린 민생경제점검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7일 국방부에 따르면 최 대행은 이날 오전 10시 합참 지휘통제실에서 “흔들림 없는 군 지휘체계를 확립한 가운데 북한의 어떠한 도발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유지해야 한다”며 “지휘관들을 중심으로 현장의 장병들과 적극 소통하며 군의 사기가 저하되지 않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김선호 국방부 장관 직무대행, 김명수 합참의장, 육군 참모총장 대리, 해·공군 참모총장, 연합사부사령관 및 해병대사령관 등이 함께 한 가운데 회의를 진행하며 최 대행은 또 “혼란한 국내 상황 속에서도 군이 위축되지 않고 정상적으로 훈련하고 안정적으로 부대를 운영하며 군 본연의 임무에 매진하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 뒤 군 통수권자 대행의 합참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당초 권한대행을 수행한 한덕수 국무총리가 합참에서 대비태세 점검에 나설 계획이었지만, 한 대행 역시 탄핵되면서 무산됐다고 한다. 황교안 전 국무총리의 경우 2016년 12월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 가결 후 권한대행 직무를 맡은 지 이틀 만에 첫 현장 일정으로 합참을 찾았다.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4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있다. 뉴스1
최 대행의 이날 일정은 합참 지휘통제실이라는 장소의 상징성 때문에 특히 주목 받았다. 군 통수권 대행 체제가 비롯된 장소에서 대행이 군 통수권자의 일정을 수행한 셈이라서다. 이날 회의 현장 참석자 중 최 대행을 비롯, 김선호 장관 대행, 고창준 육참총장 직무대리 등 대행만 세 명이었다는 건 엄혹했던 ‘서울의 밤’의 진실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군 당국자는 ”어수선한 시국에서도 국가 안보만큼은 우선 챙겨야 한다는 기조 하에 군 통수권자의 합참 지휘통제실 방문은 관례적으로 이뤄져왔다“며 “엄중한 시기에 국민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서라도 장병들이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게 대통령 권한대행의 생각”이라고 말했다.

중앙일보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381 검찰, '인도 방문·샤넬재킷 의혹' 김정숙 여사 무혐의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80 尹탄핵변론 2월 말까지 이어질까…헌재 "종결 여부 알수없다"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79 [단독] '성과급 갈등' SK하이닉스 노사, 다시 협상 테이블에…"PS 후속 협의"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78 검찰, 김정숙 여사 ‘샤넬 재킷·인도 외유성 출장 의혹’ 무혐의 처분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77 특전사령관, 野 의원 유튜브·국회·검찰·헌재에서 한 말이 서로 달랐다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76 ‘나 여기 있어요’…윤, 국힘에 “모래알 되지 말자” 조기 대선 의식?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75 안전엔 문제 없다는데…"보성 꼬막서 쓴맛 나요" 반품 쇄도, 왜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74 "반년 만에 10㎏ 감량" 92㎏ 베스트셀러 작가의 '다이어트 신약' 체험기 [책과 세상]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73 [속보] 검찰 ‘인도 방문·샤넬재킷 의혹’ 김정숙 여사 무혐의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72 [속보] 검찰, '인도 외유성 순방·샤넬재킷 의혹' 김정숙 여사 무혐의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71 [영상] “나 곧 퇴근인데?” 총상자 방치한 미 경찰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70 [속보] 檢, 김정숙 여사 '인도 방문·샤넬재킷 의혹' 무혐의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69 "대왕고래에 윤석열 등 터져"‥'시추 실패' 뼈때린 박지원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68 [속보]죽어서도 비자금 추징 피한 전두환···법원, ‘자택 환수’ 소송 “각하”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67 소나무 껍질 먹던 가난 이기고…'해뜰날'로 쨍했던 송대관 떠나다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66 [속보] 검찰, '인도 방문·샤넬재킷 의혹' 김정숙 여사 무혐의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65 AI업계 “딥시크 추격조 만들자” “GPU 있으면 가능”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64 ‘연희동 자택’ 이순자→전두환 소유권 이전 등기 각하…“추징금 채권 소멸”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63 윤석열 “민주당·좌파 카르텔 집요…우린 모래알 돼선 안돼” 김민전 등에 메시지 new 랭크뉴스 2025.02.07
48362 트럼프의 관세·시진핑의 딥시크, 한국은… [특파원 칼럼] new 랭크뉴스 202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