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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주인공 백강혁(배우 주지훈 분) 교수는 이국종 국군대전병원장(전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을 모티브로 했다고 알려져 있다. 사진 넷플릭스
중증 외상 환자를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외상 전문의 자격을 포기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신규 지원자는 줄고, 기존 전문의 중에서도 자격을 포기하는 이들은 늘어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6일 대한외상학회에 따르면 올해 ‘외상학 세부 전문의’ 자격 갱신율은 20.7%로 2011년 외상 전문의 제도가 시작된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갱신 대상자 58명 가운데 12명이 자격을 갱신했고 46명은 자격을 갱신하지 않았다. 외상학 세부 전문의는 외과·신경외과·심장혈관흉부외과 등 외상 관련 전문의가 지정 수련병원 27곳에서 외상학을 2년간 추가로 수련하고 세부 전문의 자격을 딴 사람을 말한다. 최근 인기를 끈 넷플릭스 시리즈 ‘중증외상센터’의 주인공 백강혁 교수가 외상 전문의다. 외상학 세부 전문의는 자격을 5년마다 갱신해야 하는데, 학회 보수교육을 1회 이상 듣고 학술대회 참석 등을 통해 일정 수준의 학점을 취득해야 자격이 유지된다.

정근영 디자이너
전국 외상학 세부전문의는 371명(지난해 기준)이다. 자격 포기자가 늘면서 매년 줄고 있다. 오는 8일 치러지는 2025년도 외상학 세부전문의 시험 지원자는 13명으로, 지난해(20명)보다 7명 줄어 신규 유입도 감소했다.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사진 넷플릭스
외상 분야는 의료사고에 대한 부담이 크고 근무 강도가 높아 대표적인 의료계 기피 분야로 꼽힌다. 하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이나 보상은 부족한 실정이다. 학회에 따르면 보건복지부가 인건비를 지원하는 ‘권역외상센터 전담전문의’의 인건비 지원 기준은 평균 1억3500만원으로, 2020년 전문의 연 평균 임금 2억3600만원과 비교하면 1억원 넘게 차이 난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외상학회 설문에서 이들 가운데 사직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한 비율은 92.6%에 달했다.

외상 전문의의 고군분투기를 그린 드라마 ‘중증외상센터’와 현실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외상학계는 평가한다. 정부가 지원금을 주더라도 의료진에 대한 추가 보상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한다. 한 지역병원 외상센터장은 “낮은 급여에 고된 업무 등 외상학 세부전문의에 대한 매력이 떨어지다 보니 젊은 사람이 자꾸 줄고 있다”고 토로했다.

조항주 가톨릭대 의정부성모병원 경기 북부 외상센터장(대한외상학회 이사장)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혜택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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