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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년 이후 인력 감축·점포 통폐합 속도
판관비 줄여 경영 효율성 개선
퇴직금 ‘돈잔치’ 비판에 인건비 절감 제동
40%대까지 낮춘 CIR 다시 오름세

그래픽=손민균

주요 시중은행이 2020년 이후 희망퇴직을 통해 경영효율을 높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데 은행의 퇴직금 ‘돈 잔치’ 비판으로 최근 퇴직 조건을 축소하면서 희망퇴직 인력이 반토막 나 경영효율이 다시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

6일 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의 평균 영업이익경비율(CIR)은 2020년 말 52.25%에서 2021년 말 49.29%, 2022년 말 45.71%, 2023년 말 43.45%로 낮아졌다. CIR은 영업이익에서 판매·관리비가 차지하는 비율로, 낮을수록 효율성·생산성이 높다는 뜻이다.

4대 은행의 CIR은 2020년까지 평균 50%를 웃돌았다. CIR이 70%에 육박하는 곳도 있었다. 그러다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을 계기로 디지털·비대면 금융이 대세로 자리 잡으면서 ‘체질 개선’이 화두가 됐고, 은행들은 희망퇴직을 확대해 인력 구조 효율화에 속도를 내며 CIR을 낮춰왔다.

CIR을 낮추기 위해선 영업이익을 높이거나, 판관비를 낮추면 된다. 은행들은 판관비의 60%를 차지하는 인건비를 줄이는 손쉬운 방법으로 CIR을 관리하고 있다. 또 점포 통폐합을 통해 시설물 유지 비용 등을 줄이고 있다.

그래픽=정서희

그러나 이런 방식의 경영 효율성 관리 전략에 제동이 걸리고 있다. 그동안 1인당 수억원씩을 특별퇴직금으로 지급하며 인력 감축 규모를 매년 늘려왔지만, 이자 장사로 돈을 벌면서 자기들 배만 불린다는 비판적 여론이 형성되면서 희망퇴직금을 줄일 수밖에 없게 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2021~2022년만 해도 은행권 희망퇴직 인력이 연간 4000명을 넘었다”며 “은행들이 손쉬운 이자 장사로 성과급 잔치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자, 사측에서 희망퇴직 조건을 축소했고 연간 희망퇴직 인력이 2000명가량으로 반토막 났다”고 했다.

시중은행 CIR도 지난해부터 하락세가 주춤하고 있다. 하나은행의 지난해 말 기준 CIR은 41.3%로 2023년 말(38.7%) 대비 2.7%포인트 올랐다. KB국민은행의 지난해 말 CIR은 43.4%로, 전년 말(43.2%) 대비 소폭 상승했다. 지난해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배상 등으로 인해 비용이 늘어 영업이익이 줄어든 영향도 있으나, 판관비가 예년보다 더 늘어난 영향이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리 인하기에 들어서 영업이익이 크게 늘기는 어렵고, 희망퇴직 규모를 키우기도 쉽지 않아져 비용 통제가 어려워졌다”며 “당분간은 CIR이 크게 개선되기 어려울 전망이다”라고 했다.

조선비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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