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원점 재검토해야”
권영세(오른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지난달 20일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동해 심해가스전 사업(대왕고래 프로젝트)의 경제성 확보가 어렵다는 정부의 1차 시추 결과 발표에 대해 “시추를 더 해보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SBS라디오에 출연해 “시추를 해봤는데 바로 (석유가) 나오면 산유국 안 되는 나라가 어디 있겠냐”며 이같이 밝혔다. 정부가 전날 1차 탐사 시추에서 충분한 경제성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발표한 것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이다.
권 위원장은 이명박정부 시절 자원외교 추진 사례를 언급하면서 “당시 여러 가지 희토류를 히스토리를 포함해서 여러 가지 중요 자원들에 대해서 확보하는 정책을 했지만 야당을 중심으로 많은 분들이 비판을 해서 다음 정부에서 그걸 다 팔고 발을 빼고 나왔던 일이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 뒤에 그 자원들이 엄청나게 올라가지고 오히려 빠져나온 것에 대해 비판이 있었다”며 “자원과 관련된 부분은 좀 긴 숨을 보고 해야지, 당장 한 번 했는데 뭐가 안 된다고 바로 이렇게 비판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강조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동해안 유망구조 7개 중 1개를 시추했는데 경제성 있는 광구가 아니라는 결론이 나왔다고 해서 실망할 필요는 없다”며 “지하자원이 없는 우리나라는 자원 개발 차원에서 계속 시추해야 한다는 게 당과 정부의 공식 입장”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야당은 대왕고래 프로젝트의 원점 재검토를 요구하며 정부‧여당을 압박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막대한 예산이 수반되는 국책사업을 추진하면서 투명한 정보 공개와 공정한 연구·검증, 과학적 데이터를 수반한 국민 설득 작업이 존재하지 않았다”며 “정부가 대왕고래 프로젝트를 원점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