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구준엽과 그의 아내 쉬시위안 쉬시위안 SNS 캡처

가수 구준엽이 아내 쉬시위안(48·서희원·영어명 바비 쉬)을 잃은 뒤 처음으로 직접 심경을 밝히며 아내의 사망 등과 관련한 가짜뉴스를 멈춰달라고 했다. 쉬시위안의 유산은 모두 그의 모친에게 드릴 것이라고 전했다.

구준엽은 6일 밤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남겼다. 그는 "2025년 2월 2일 저의 천사가 하늘로 돌아갔다"며 "먼저 희원이를 애도해 주시는 많은 분들께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저는 형언할 수 없는 슬픔과 고통 속에 창자가 끊어질 듯한 아픔의 시간을 지나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하지만 애도의 시간이 지나가기도 전에 악마같은 사람들이 우리 가족들과 저의 사랑을 매도하기 시작했다"면서 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제발 우리 희원이 편히 쉴 수 있도록 가만히 계셔달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적었다.

구준엽은 아내의 유산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희원이가 남기고 간 모든 유산은 생전 희원이가 사랑하는 가족을 지키기 위해 피땀 흘려 모아놓은 것이기에, "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를 취하려 한다"고 했다.

클론 구준엽의 부인인 대만 배우 쉬시위안(서희원)이 숨졌다고 동생 쉬시디(서희제)가 3일 밝혔다. 서희원은 설 명절 동안 가족과 일본으로 여행 갔다가 독감으로 인한 폐렴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향년 48세. 사진은 서희원이 2010년 3월 29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영화 '퓨처 X캅' 홍보 행사에 참석한 모습. 타이베이=AP 뉴시스

아울러 구준엽은 "저는 희원이가 제일 사랑하는 가족을 지켜주는 것이 마지막으로 제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 "마지막으로 우리 희원이를 사랑해 주시고 애도해 주신 모든 분께 다시 한번 고개 숙여 감사를 표한다"고 적었다.

앞서 서희원은 지난 2일 가족들과 일본 여행 중 독감에 의한 폐렴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대만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구준엽은 5일 아내의 유해와 함께 대만에 돌아왔다. 공항의 취재진을 본 구준엽은 차량 탑승 전 "아내가 놀라지 않게 해달라"며 유골함을 든 자신을 우산으로 가려달라고 부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일보

윤현종 기자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