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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
◀ 앵커 ▶

전광훈 목사 관련단체가 주로 고령층이 발급받는 신용카드를 통해 돈을 벌고 있는 사실이 확인됐습니다.

그동안 전 목사는 특정 신용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라고 강권해 왔는데, 이 카드 사용액의 일부분이 전 목사 관련 단체로 입금되고 있었습니다.

김건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재작년 4월, 전광훈 목사가 교회 신도들 앞에서 설교합니다.

그런데, 하나님 나라를 위해 돈이 필요하다며 신용카드를 발급받으라고 강하게 권유합니다.

[전광훈/사랑제일교회 목사(지난 '23년)]
"자체적으로 돈을 만들어서 에덴동산 이후로 최고의 하나님 나라를…그다음에 내가 또 선교카드를 한다니까. 선교카드 띄워봐라."

전 목사가 홍보한 건 '선교카드'로 불리는 신용-체크카드입니다.

[전광훈/목사(지난 '23년)]
"이걸(선교카드) 내가 한 개 더 해달라고 부탁하면 해줄 용의가 있는 사람은 쌍손 들고 아멘해봐. <아멘!>"

전 목사가 만들었다는 선교카드는 지난 2004년, 처음 나왔습니다.

이 신용카드 발급 제휴 계약서를 보면, '청교도콜센터'라는 단체가 NH농협은행과 계약한 것으로 돼 있습니다.

청교도콜센터의 대표인 조 모 씨는 전 목사가 속한 사랑제일교회의 장로입니다.

[청교도콜센터(음성변조)]
"<청교도콜센터 아닌가요?> 콜센터 사무실은 없습니다. 폐쇄됐어요."

MBC가 파악한 선교카드 가입자 수는 현재 4만 명이 넘습니다.

최근 2년 사이, 해마다 2만 명씩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았습니다.

20년간 가입자 수를 연령별로 따져 보면, 60대 이상이 85%에 달해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평소 전 목사는 고령의 이들 신도에게 선교카드를 쓰면 교회에 막대한 돈이 들어온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전광훈/목사(지난 '23년)]
"이걸요, 1천만 장만 만들면 바로 현찰이 22조가 생겨. 15년 전에 이미 청교도 영성 훈련하면서 하다가 이걸 선포하고…"

실제 MBC가 입수한 카드 계약 조건입니다.

선교카드 사용금액이 연간 100억 원 미만이면 사용액의 0.3%를, 100억 원 이상이면 0.4%, 즉 최소 4천만 원을 청교도콜센터가 지정하는 계좌에 지급하는 조건입니다.

그런데, 지난 20년간 이 기금이 얼마나 되는지 어디에 쓰였는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병진/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
"전광훈 씨의 쌈짓돈으로 유용된 것이 아닌가. 내란 선동에 사용된 것이 아닌가에 대한 조사를 철저히 해야…"

선교카드의 배후에 전 목사가 있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 부담감을 느낀 NH농협 측은 계약 해지를 시도했습니다.

지난해 12월, 카드 제휴를 종료하겠다는 정식 공문까지 발송했지만 청교도콜센터 측이 강력히 반발해 계약 해지에 실패했습니다.

결국 NH농협은 법적 검토를 거쳐 지난달 17일 카드 제휴 재계약을 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김건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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