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사진은 기사와 관련이 없음. 툴 제공=플라멜(AI 제작)

[서울경제]

호주 시드니 여행에 나선 한국인 가족이 현지 10대들로부터 인종차별적 괴롭힘을 당한 사연이 알려졌다.

5일 JTBC는 50대 여성가 A씨 남편과 자녀 등 가족들과 시드니 관광 중 현지 10대 소녀들에게 집단 괴롭힘을 당했다는 제보를 전했다.

제보 내용에 따르면 A씨 가족은 유명 관광지에 들린 후 숙소로 돌아가기 위해 시내버스에 탑승했다. 그러던 중 버스 뒷좌석에 있던 10대 소녀 4명이 갑자기 이상한 냄새가 나는 스프레이를 A씨 일행을 향해 분사하기 시작했다.

A씨는 “갑자기 심한 냄새가 나서 뒤를 돌아봤더니 그들이 우리를 향해 스프레이를 뿌리고 있었다”며 “영어로 ‘뭐 하는 거냐’고 항의하자 깔깔 웃으면서 계속 그 행동을 이어갔다”고 밝혔다.

이를 목격한 버스 기사는 버스를 멈춰 세우고 소녀들에게 다가가 “너희들이 하는 행동을 다 봤다. 전에도 이랬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당장 버스에서 내려라”고 경고했다.

하지만 소녀들은 오히려 버스 기사에게 욕설을 퍼붓고 “우리가 왜 내려야 하냐”며 반발했다. 버스 기사가 “너희가 내리기 전까지 버스를 움직이지 않겠다. 경찰을 부르겠다”며 강경 대응하자 약 10분 만에 버스에서 내렸다.

소녀들은 하차 후에도 차창에 침을 뱉고 ‘FXXX YOU’ 등 욕설을 하며 추가 도발과 조롱을 이어갔다. A씨는 "외국인이자 한국어를 사용하는 관광객이라는 이유로 표적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 사건이 알려지자 누리꾼들은 버스 기사의 대처를 칭찬하면서도 호주의 인종차별 문제를 지적하는 반응을 보였다. 실제 지난해 호주 빅토리아주가 발표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응답자 703명 중 의 76.2%가 ‘인종차별을 경험했다’고 답했다.

특히 인종차별 피해자 중 3분의 2는 최근 1년간 한 차례 이상 차별을 겪었으며 4분의 1은 빈번한 차별에 시달리고 있다고 응답해 호주 사회의 인종차별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경제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8226 67년된 민법 전면개정 시동…'법정이율 변동제' 개정안 입법예고 랭크뉴스 2025.02.07
48225 '음모'로 시작해 '협박'으로 끝났다, 하나님도 놀랄 전광훈 회견 [현장에서] 랭크뉴스 2025.02.07
48224 공은 나에게, 책임은 부하에게 [세상읽기] 랭크뉴스 2025.02.07
48223 "침대 흔들려서 깼다"…충주 지진에 3년 전 악몽 떠올린 시민들 랭크뉴스 2025.02.07
48222 구준엽 "아내 유산, 내 몫 권한은 모두 장모님께 드릴 것" 랭크뉴스 2025.02.07
48221 윤 “인원이란 말 써본 적 없다”? ‘군인만 쓰는 용어’라는데 랭크뉴스 2025.02.07
48220 [속보] 네이버, 사상 첫 ‘연간 매출 10조 원’ 시대 열었다 랭크뉴스 2025.02.07
48219 김종인 "한동훈, 신선하고 용기 있다…김문수는 확장성 별로" 랭크뉴스 2025.02.07
48218 테슬라 이어 도요타도 단독 공장… 中 못 버리는 자동차 업계 랭크뉴스 2025.02.07
48217 네이버, 국내 플랫폼 최초 연매출 10조 돌파…영업이익 1.9조 원(종합) 랭크뉴스 2025.02.07
48216 수상한 '카드 발급' 독려‥전광훈 '돈줄' 됐나? 랭크뉴스 2025.02.07
48215 [LA산불 한달] 집 잃은 한인 "맨발로 뛰어나왔는데…다 타버려 막막" 랭크뉴스 2025.02.07
48214 [김원배의 시선]우려되는 헌재의 신뢰도 하락 랭크뉴스 2025.02.07
48213 흑돼지를 현장서 죽여 제물로... 동물학대 논란 제주 의례 '포제' 바뀌나 랭크뉴스 2025.02.07
48212 “의정갈등 때문?” 상급종합병원 6대 암 수술 17% 감소 랭크뉴스 2025.02.07
48211 ‘자회사 팔고 사옥 옮기고’… 허리띠 졸라매는 대형 건설사들 랭크뉴스 2025.02.07
48210 한파 속 이동노동자 몸 녹일 쉼터…“지자체마다 설치 필요” 랭크뉴스 2025.02.07
48209 [단독] "尹, 대왕고래에 동공 흔들"…11조 가치, 4개월 뒤 2000조 랭크뉴스 2025.02.07
48208 140억배럴 산유국 ‘헛꿈’…석유·가스 개발 “원점 재검토해야” 랭크뉴스 2025.02.07
48207 [속보]규모 4.2→3.1...충주 지진, 전국민 새벽잠 깨운 기상청 재난문자 ‘오차’ 랭크뉴스 2025.0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