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국토부, 충돌 재발 방지책…연내 모든 공항에 열화상 카메라 보급
활주로당 예방 인력 ‘상시 2인 이상’ 체제로…위원회 기능도 강화
2021년 10월 군산시 새만금방조제 수라갯벌 상공에서 군산공항 활주로에 접근하는 F16 전투기가 민물가마우지 떼와 충돌하는 모습. 새만금시민생태조사단 제공


이르면 내년 중 한국형 조류 탐지 레이더가 국내 공항에 처음으로 설치된다. 또 올해 안에 조류 떼를 탐지할 수 있는 열화상 카메라가 모든 공항에 최소 1대씩 보급된다. 무안국제공항에서 발생한 12·29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1차 원인으로 지목된 조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 사고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다.

국토교통부는 6일 국회에서 열린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의 피해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에서 이러한 내용의 대책을 보고했다.

국토부는 앞서 공항 특별안전점검 및 조류유인시설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인천공항(8명 부족)·김해공항(6명 부족)에 기준 대비 조류 충돌 예방인력이 부족한 것을 확인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과 김해공항은 다른 공항에 비해 활주로가 많아 상대적으로 인력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기준을 충족하는 경우에도 일부 공항은 야간과 주말 특정 시간대에 1인 근무시간대가 발생하는 것도 확인됐다.

국토부는 각 공항별 1개 활주로당 최대 4명을 배정하는 방식으로 ‘상시 2인 이상’ 근무체계를 확립한다는 방침이다.

또 현장 직원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모든 공항에 최소 1대씩 열화상 카메라를 보급한다. 제주항공 참사 당시 여객기 엔진에 빨려 들어간 가창오리와 같은 중대형 조류에 대응할 수 있는 ‘차량형 음파발생기’도 연내 단계적으로 도입한다.

현재 열화상 카메라가 설치된 공항은 인천공항(4대), 김해공항(1대), 김포공항(1대), 제주공항(1대) 등 4곳이 전부다. 차량형 음파발생기는 차량 부착형 경고음·음파 발생 장치로 조류 떼를 따라 신속한 이동 및 대응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인천공항과 제주공항이 각 2대, 1대씩 보유 중이다.

이와 함께 모든 공항의 조류 탐지 레이더 도입도 추진한다. 조류 탐지 레이더는 반경 10㎞ 거리의 조류 떼까지 파악할 수 있는 탐지시설이다. 해당 시설이 운영될 경우 관제사가 먼 거리에 있는 조류 떼도 조종사에게 선제적으로 통보할 수 있다.

다만 조류 탐지 레이더는 국내에 설치된 공항이 없고 국내 제조업체도 없어 당장 올해 도입은 어려운 상황이다.

국토부는 전문용역을 통해 2월 중 관계기관 태스크포스(TF)를 구성, 한국형 조류 탐지 레이더 모델을 마련하고 4월 중 우선 설치 대상 공항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우선 설치 공항이 선정되면 연내 시범도입을 추진하고 이르면 2026년 중 본격 도입을 추진한다. 조류충돌예방위원회의 기능도 강화된다. 앞으로는 위원회 개최 시 조류 전문가, 취항 항공사, 지방자치단체가 빠짐없이 참여해야 한다. 국토부는 이와 함께 공항별 조류 충돌 예방활동 이행실태 점검을 연 1회 이상 의무화하고, 법 개정을 통해 공항 주변 음식처리시설 등 미허가 조류유인시설 신규 설치를 막을 수 있는 벌칙 규정을 신설할 계획이다.

경향신문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43925 [속보]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에 박현수 경찰국장…‘계엄 당일 통화’ 논란 랭크뉴스 2025.02.07
43924 윤석열 ‘내란’·이재명 ‘대장동’ 재판장은 일단 서울중앙지법에 남는다 랭크뉴스 2025.02.07
43923 ‘딥시크’에서 희망 본 오세훈, “서울시정 전반을 인공지능화” 선언 랭크뉴스 2025.02.07
43922 [속보] 서울경찰청장에 박현수 경찰국장 내정 랭크뉴스 2025.02.07
43921 권성동, '대왕고래' 발표 두고 산업부 고위관계자 질책 랭크뉴스 2025.02.07
43920 "주 52시간이 본질인가?"... 급회전 우클릭에 체한 민주당, 반도체법 출구전략 고심 랭크뉴스 2025.02.07
43919 “첫 시추 성공 거의 없어”…대왕고래 계속 파보자는 대통령실 랭크뉴스 2025.02.07
43918 김영삼도서관 찾아간 친한계 “민주주의 적 품어선 안 돼” 랭크뉴스 2025.02.07
43917 '해뜰날'로 서민에 희망 준 '트로트 4대 천왕' 송대관 하늘로 랭크뉴스 2025.02.07
43916 법원 “전두환 사망해 추징금 소멸”…연희동 자택 소유권 이전 ‘각하’ 랭크뉴스 2025.02.07
43915 새벽잠 깨운 지진 재난문자…"과하다" "안전 불감증" 갑론을박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랭크뉴스 2025.02.07
43914 허은아 '당원투표 효력정지' 가처분 기각‥개혁신당 대표직 상실 랭크뉴스 2025.02.07
43913 송대관 빈소 찾은 태진아 “한쪽 날개 잃은 기분” 랭크뉴스 2025.02.07
43912 ‘여론조사 조작’ 신영대 의원 전 선거사무장 징역형 집행유예···확정시 의원직 상실 랭크뉴스 2025.02.07
43911 강풍·폭설에 제주공항 1.7만명 발 묶였다…전북선 30중 추돌사고 랭크뉴스 2025.02.07
43910 [속보]법원 “개혁신당 당원소환 투표 유효···허은아 대표직 상실” 랭크뉴스 2025.02.07
43909 [속보] 검찰, ‘1·2심 무죄’ 이재용 대법원 상고…“법리 판단 견해 차” 랭크뉴스 2025.02.07
43908 법원, 고 전두환 관련 연희동 자택 명의변경 소송 각하‥"추징금 채권 소멸" 랭크뉴스 2025.02.07
43907 [대왕고래 물거품] 교육 사업 홍보하는 액트지오… 고문은 볼리비아서 자원 탐사 랭크뉴스 2025.02.07
43906 법원 “개혁신당 당원소환 투표 유효···허은아 대표직 상실” 랭크뉴스 2025.02.07